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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블로그의 글을 옮겨왔습니다! ***

이번에는 토크박스에 대해 썰을 좀 풀어볼까 한다.

토크박스가 과연 무엇이냐?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터인데...

우선 아래의 동영상을 감상해보시것다.


 


<스티비 원더옹이십니다. 화질이 구린 이유는... 글쎄... 젊으실때 자료라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건반을 치면서 노랠 부르는데, 악기 소리가 목소리처럼 발음이 되어서 나온다는거...

사실, 토크박스가 음악에 사용된건 꽤 오래전 일이고,

Peter Frampton이나 Joe Walsh 아저씨가 요걸로 거의 이바닥에서는 전설이 되셨고,

90년대의 테디 라일리의 전매특허 같은 목소리나 최근에 유명했던 다프트 펑크,

또 그걸 샘플링해서 리메이크한 깐예 웨스트 형님들이 요 사운드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국내에서는 가장 많이들 떠올리는게 김건모의 노래가 있으려나~
(갑자기 제목이 기억이 안나네 ㅡㅡ;;;)

토크박스는 별게 아니다. 악기 소리를 마치 말하듯, 노래부르듯 내기 위한 도구 정도랄까?

일단 사진을 또 하나 보고 얘길 더 해보자...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 사진이 대표적으로 유명한 던롭(Dunlop)의 Heil-Talkbox 되시겠다.


 특이한 점은 호스가 달려있다는거다.

 저걸로 대체 무얼 하란 말이냐? ㅡ.ㅡ;;;


 사용법을 말하기전에, 이녀석의 원리를 간단히 설명하자면, 사람이 목소리를 내어 발음을 하는 원리에 착안해서 만들어진거다.


 원래 사람이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할때에는 성대가 울려서 나온 소리가 입모양의 변화에 따라 각종 발음으로 바뀌어서 입 밖으로 소리가 나는건데, 토크박스는 성대를 울려서 소리를 내는 대신에 저 까만 깡통안에 들어 있는 스피커로 나오는 소리를 호스로 나오게 해서 그걸 입안에 넣고,  거기서 나오는 소리가 입속에서 다시 반사되어 나오는 동안 입을 발음하는 모양으로 움직여서 마치 악기소리가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는 것 처럼 소리를 바꿔주는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뭔 말인지 잘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자... ㅡ.ㅡ;;;)

사진에 있는  Heil-Talkbox는 일종의 빈티지 원조격인 모델로서, 이넘을 처음에 구입해서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분들이 허다한 것으로 안다. "소리가 안나와요", "소리가 모기소리만큼 작아요" 내지는 "이걸로 어떻게 뭘 하는거죠?" 라는 얘기를 많이들 한다.


첫번째 주의할점

던롭의 Heil-Talkbox는 자체 앰프를 내장하지 않고 있다. 그러니까 저 꺼먼 깡통 안에는 단지 스피커만 달랑 들어있을 뿐이다. 저놈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앰프가 있어야한다. 이건 필수다!!

처음에 저놈을 구입하면 들어 있는 종이쪼가리 한장짜리 메뉴얼에도 보면 분명히 "앰프헤드에서 스피커 아웃으로 나가는 선을 토크박스에 꼽으세요!" 라고 친절하게 쓰여 있다.

두번째 앰프가 꼭 필요한 것이냐...

토크박스란 것이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호스를 통해서 나온 소리가 목구멍에 반사되서 다시 입을 통해 돌아나와서 사람 말하는것 처럼 소리가 나오면 그걸 우리가 노래할때 마이크로 녹음하듯이 마이크로 그 소릴 녹음하는것이기 때문이다!!! 절대로 신디사이저에(혹은 기타에) 연결하는건데, 라인으로 녹음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은 당장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길 바란다 ㅡㅡ;;;


위의 던롭 토크박스 사진에서 왼쪽 단자는 앰프의 스피커 아웃에서 나오는 단자를 꽂는 input 단자이고,

오른쪽 단자는 그러니까 이게 토크박스를 통한 소리의 라인 아웃이 절대 아닌거다. 가운데 꾹꾹이 페달(토글스위치)의 기능이 바로 소리가 호스로 나가게 하거나, 오른쪽 단자로 그냥 바이패스 시켜주거나 하는걸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토크박스 ON 모드로 놓고 오른쪽 단자에 라인을 연결해서 그걸 오디오카드나 믹서에 꼽고 아무리 X랄 발광해봐야 대형들의 그 소릴 낼수가 없는거다. ㅜ.ㅜ

결론적으로, 호스에서 나오는 소리가 우리가 노랠 녹음할때의 음량 정도로 나와주셔야 이걸 입에 물고 마이크 앞에서 기타나 건반을 치면서 삽질을 하는 동안 그 소리가 마이크에 녹음이 깔끔하게 잘 되는거다.

어지간한 사운드카드, 오디오카드, 건반의 아웃풋 게인을 아무리 만땅에 놓고 그걸 이놈한테 연결해도, 이놈은 자체 앰프가 없기 때문에 호스끝에서는 모기 왱왱대는 소리밖에 안나는거다.

운좋게도 스피커 아웃이 따로 있는 콤보 앰프를 갖고 있거나, 저기에 꽂아도 괜찮은 앰프가 있으신 유저께서는 바로 위까지 내가 주절거린건사뿐히 씹어주셔도 좋겠다 ㅜ.ㅜ 구입시 들어있는 메뉴얼 대로 하면 제대로 잘 될테니까 말이다 ㅜ.ㅜ

본인도 처음에 개뿔도 모르고 저놈이 원조니까 저놈을 사야지 하고 샀는데, 메뉴얼도 영 허접하고, 원리는 알겠는데 도무지 소리가 작아서 오디오 카드 아웃풋을 피크 넘겨서까지 게인을 올리고, 별 X랄 발광을 다 했는데도 출력이 약해서 도무지 이걸 제대로 써먹을 수가 없는거다. 게다가 더 우울한건 기타앰프도 롤랜드 큐브 똘똘이여서 이놈은 AUX 아웃밖에 없다. 메사 시뮬모드로 레벨, 드라이브 만땅 올리고 기타를 쳐도 모기소리보다 쬐끔 큰 정도의 소리밖에 안나더라... ㅜ.ㅜ

그래서 이렇게 장황하게 써놓고 하는 말인데...

어느정도의 기자재가 자신에게 갖추어져 있고, 오리지날(!)을 원하면 저놈을 구입하고,

그게 아니라면 Dan Electro나 Rocktron의 제품을 추천하고싶다.

특히 락트론의 제품은 자체 앰프가 내장되어서 게인 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_+

(불행하게도 두가지 추천상품 모두 국내에서 정식으로 판매하지 않는다더라 ㅜ.ㅜ)

요런 저런 문제가 해결 되었으면, 직빵으로 악기에 꼽고 연주하면서 호스를 입에 물고, 침 질질 흘려가면서

연습에 매진하면 되겠다.

(토크박스가 뭔가 뽀대나는것 같지만 사실 호스를 입에 물고 입을 움직이는거라 계속 물고 하다보면 입가에 침이 줄줄 흘러내린다. 그 옛날, 리치샘보라 형님께서 "와우와우~" 발음을 할때 (livin' on a prayer 였나?) 무대위에서 그 멋진 외모가 무색하게 침을 질질 흘리시던 기억이 갑자기 뒷골을 때린다 ㅜ.ㅜ)

처음에 A,E,I,O,U 등의 모음 발음부터 시작해서, 단어 발음 연습을 하고,

차차 토크박스가 들어간 곡을 카피해보거나 하는 순서로 연습을 진행하면 괜찮을 듯 하다.

주의할점! : 입 모양을 움직일때 소리를 내면 안된다는거다. 어쩔수 없이 소리가 좀 나긴 하지만, 토크박스는 내 목소리를 녹음하는게 아니라 호스를 통해 나온 소리를 입 밖으로 다시 되뱉어내는것이므로, 마이크에 목소리까지 들어가면 곤란한것이다.

본인은 던롭 토크박스로 삽질을 좀 하다가, 작업실에서 안쓰고 놀고 있는 로지텍의 앰프내장 5.1 채널스피커 세트를 살짝 연결해서 그녀석을 앰프로 활용하고 신디사이저가 출력이 좀 딸리는놈이면 앰프와 신디 사이저 사이에 POD를 연결해서 쓴다. 기타로 할땐 기타->POD->앰프->토크박스 순서로 연결하고...

메뉴얼에 보면 8옴 이하의 출력을 연결하라고 되어 있는데,

하모니센트럴의 유저 리뷰를 보다보면, 16옴짜리로 연결해도 몇년동안 무사히 잘 쓴다는 얘기도 있다.

(연결해서 고장나도 본인은 책임지지 않는다 ㅡㅡ; 뭐 과출력이 들어오면 불이 들온다긴 하던데...  (  '')

암튼 뭐 소리만 제대로 나면 그 다음부터는 연습! 연습! 뿐인거 같다.

끝으로, Youtube를 보면서 일반인중에 가장 잘하는것 같은 동영상을 첨부해보겠다.

정말 이정도까지 하는거 쉽지 않다 ㅜ.ㅜ

곡 제목은 다프트펑크의 Digital Love이고, 동영상에 나오는 Mayhem 이란 친구가 중간에

솔로부분을 자기가 각색했는데 꽤나 멋지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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