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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열어본지도 꽤 오랫만인듯합니다.

그간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큰 일들이 많았던지라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었다는 것이 변명이라면 변명일 수 있겠지요.

많은 생각을 했었던 것 같지만,
결론은 나지 않은 채로 '과거' 라는 이름의 주머니에 일련번호를 달아서 넣어두어야 할지.. 

곡 작업 진척도 2월이 지나간 이후로는 꽤나 더딘것 같고,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있지만, 그럭저럭 느리게나마 앞으로 나아가고 있기는 한 것 같습니다.

이전 글에도 써 놓았던 친구에게 빌려온 맥 미니는 결국 제 소유가 되었습니다.
또 그전 글에 적었던 게인의 끝을 보여준 PRS SE 넘기고 수중에 들어온 돈으로 맥미니 본체가격의 반 정도를 친구에게 지불하고나니, 마지막으로 내 앞에 남겨진건 기타보다 부피가 약간 줄어들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감가상각의 그래프 곡선이 가파라지는 맥 미니 본체... ㅋ

사진을 찍어둔 것이 있지 않았나 싶어서 아이패드를 뒤져보았지만, 셋업에 정신이 팔려서 사진을 찍어둔게 없군요. 할 수 없이 애플사이트에서 빌려온 사진으로 땜빵을...  

일단, 로직을 사용하기 위함이었기에 로직을 구동중이고, 아이패드 에어에서 애플의 로직 리모트 앱을 내려받아 사용해본 결과 꽤 만족스럽습니다. 로직 리모트는 맥과 아이패드가 동일한 와이파이 안에서 있을 때, 무선으로 작동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만약 무선공유기가 아예 없거나, 신뢰할 수 있는 공유기가 없는 환경일때는 아이패드를 USB로 맥에 연결해서 아이패드를 맥의 무선모뎀(?)으로 연결하여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일전에 해킨토시 설치시에 해킨에서 와이파이가 먹통이라 임시방편으로 해본것이었는데, 결과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편리함으로는 무선으로 사용하는것만 하겠습니까마는... ㅎㅎ 

컴퓨터 한대에 집중하지 않고 이른바 멀티를 뛰는게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반신반의 하고 있는중이지만, 그놈의 호기심이 문제일 수도 있고, 역시 Ableton Live 에서 스트링 편곡이나 곡 중간중간 BPM이 바뀌는 방식의 작업에서는 불편함을 많이 느끼고 있었던지라, Live는 댄스 음악 작업에만 사용하는걸로...

더불어서, 맥 미니에 붙여줄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고민하던중,
예산의 부족으로 Apogee Duet 같은건 꿈도 못 꾸는 형편이라, 아예 눈높이를 낮춰서 평소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던 가장 낮은 가격대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알아보던 중, Line6 의 UX1 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진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사실 실제 크기가 맥미니정도 됩니다.
맥 미니 위에 얹어놓으면 딱 비슷한 면적에 두께가 조금 더 두꺼운 느낌이랄까... 
기타를 많이 다루고, Line6 제품을 몇 가지 써보았지만, 정작 이 회사의 오디오 인터페이스에 대해서는 평소에 별 관심이 없었는데, 국내에서 생각보다 저렴하게 (대체로 10만원 미만..!) 중고 가격이 형성되어 있고, 맥미니에서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마이크와 라인 녹음시 외에는 거의 필요가 없게 느껴졌기 때문에 - 그만큼 맥은 내장 오디오의 퍼포먼스가 좋습니다 - 녹음받을 일 있을때만 쓰면 되지 라는 생각으로 부담없이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UX1 으로 결정하고 깨달은 사실이지만, 중고 매물이 그다지 많지는 않아보입니다. 특히 전면 패널이 검은색인 신형 모델들은... 덕분에 오랫만에 중고장터 잠복근무를... -_-)

중간에 구입을 위해 정보를 찾아볼 때 알게 된, UX로 결정하게 된 중요한 요인은, 바로 POD Farm2 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는데, 구입 후에 사용해보니 POD Farm2 의 퀄리티는 꽤 만족스러운 편인데, 의외로 오디오인터페이스로서의 UX1의 성능이 조금 발목을 잡는 느낌입니다. 버퍼를 32로 세팅을 해도 인풋+아웃풋 레이턴시가 10ms를 넘겨버리는 사태라니...oTL
이 저질스런 성능은 POD Farm2 를 시퀀서와는 별도로 실행해서 자체 시뮬이 걸린채로 녹음을 받으면 해결이 되는 문제이긴 하지만, 소프트 신스를 많이 쓰는 사람은 도데체 어쩌라는거냐...? -_-;
POD Farm2 를 미리 실행해놓은 상태라면 시퀀서에서 버퍼 1024를 잡아놓고 레이턴시가 100ms가 넘는 상태로 설정이 되어 있어도, 오디오 인풋을 미리 실행해 놓은 POD Farm2 를 경유해서 녹음을 받으면 시퀀서와는 별개로 거의 레이턴시를 느끼지 않고 녹음이 가능하긴 합니다. 

아무튼... 해외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UX1을 POD Farm2 의 동글로 사용한다는 얘길 하더니만... -_-;

어쨋든, 그래도 가격이 워낙 저렴(?)한지라 일단은 만족하고 잘 써보려고 노력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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