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빰빰~! 아드레날린 3 되시겠습니다.

일전에 FCB1010 연결문제 때문에 잠깐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자주 사용하는 장비인데, 한번 글을 올려봐야겠다 생각만 하다가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웹서핑을 하다가 보니 국내에도 모 업체에서 정식으로 들여와서 판매하는것 같더라.
사실 국내 신품 판매 가격이 돈 조금 더 보태면 POD HD500 을 신품(혹은 중고)구입하거나,
BOSS 의 GT-10을 중고로 구입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에 평범한 연주를 하는 유저들이라면 조금 망설여질 수 있는 장비라고 생각한다. 미국 현지 판매 가격도 $399 이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요상한 기능이 조금 들어잇는) 컴팩트한 멀티이펙터!

조금 더 부연 설명을 하자면, 
기타를 칠 때 보통 사용하는 기본적인 이펙터들과 로저린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앰프 시뮬레이션 프리셋이 담겨있는 컴팩트 멀티 이펙터 되시겠다.
아드레날린의 대략적인 이펙터 체인은 다음과 같다고 본다.

(인풋) - 모듈레이션 계열 이펙터 - 앰프 시뮬레이션 - 딜레이 - 컴프레서 - 리버브 - (아웃풋)

여기서, 딜레이~리버브 까지는 앰프 시뮬레이션 뒷단에 이른바 샌드리턴 개념으로 작동하는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패턴을 유저가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는 간단한 드럼머신이 내장되어 있다.
드럼머신은 4가지의 소리 (일반적으로는 킥, 스네어, 하이햇, 기타타악기)를 가지고 2마디 분량으로 되어 있고, 유저가 아드레날린 본체나 전용 에디터 ($40에 판매)를 사용하여 윈도우즈 or 맥에서 직접 에디팅 할 수도 있다.

(여담으로, 빈티지 드럼머신들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가 없으신 분들은 아드레날린 본체에서 드럼 패턴 에디팅하는거 감도 안잡히실 수 있습니다. 어려운건 아니지만, 그 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하면 좀 난감하달까... ㅜ.ㅜ)

암튼, 대략적으론 이런놈이고...
이녀석이 강조하는 바는 바로 앰프시뮬레이션 보다는 모듈레이션 이펙터에서의 필터계열 이펙터가 아닐까 싶다. BPM에 싱크시켜서 필터나 아르페지에이터를 작동시킬 수 있는건데, 말로는 장황해지니까 일단 동영상 하나 보면서 그 소리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이걸 보고도 감이 안올수도 있지만, 뭐 어쨋든...

제작사 홈페이지 광고에 따르면,

존 메이어의 Heartbreak Warefare, Bigger than my body, I can help myself
그린데이의 Boulevard of broken dreams
등의 곡들에 직접적으로 아드레날린의 패치가 쓰였다고 한다.
(유투브를 찾아보면 이 외에도 좀 더 있다.)

실제로 존 메이어의 공연장비들 안에서 아드레날린을 찾을 수 있다.
(그는 아마 곡마다 1대씩을 배정해서 사용하는듯.. 프리셋 일일이 바꾸기가 번거로워서 그런거겠지..?)


(직적 확인한건 아니지만, 존메이어의 랙 내부사진이란다. 근데 아드레날린보다 클론 켄타우르가 더 눈에 띈다 ㅜ.ㅜ)

암튼, 이녀석이 내세우는건 바로 이 Beat Sync Effect 라고 보면 되겠다.
혹시 아드레날린을 갖고 계신 분들을 위해서 로저린 아저씨가 직접 알려주시는 비트싱크 사용법 강좌를 링크해드린다.

(로저린 아저씨의 비트싱크 사용법 강좌 - 근데 난 로저린 아저씨 작업공간이 더 부럽다. oTL)

동영상에서도 로저린 아저씨는 FCB1010을 쓰신다.

비트 싱크 이외에도 플렌져, 트레몰로, 페이져, 오토와우, 필터류 이펙터가 꽤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고,
단 한가지 단점이라면 이펙터나 시뮬레이션은 각 카테고리별로 한번에 한가지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트레몰로-플렌져-페이져-오토필터 라는식으로 연결해서 변태 사운드를 만드는것은 불가능!)

그리고, 국내 모 커뮤니티의 몇몇 사용기에는 아드레날린의 앰프 시뮬레이션이 구리다... 라는 평들이 보이는데,
내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좋기만하다. ㅋㅋㅋ
메뉴얼에 보면 앰프시뮬레이션은 로저린 아저씨가 실제 보유했거나 보유하고 있는 앰프들을 사용해보면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앰프모델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사운드로 옮겨놓은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어떤 (브랜드의) 앰프에 대해 로저린 아저씨가 갖고있는 인상이나 대표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놓은것이라고 하겠다. 

요즘은 임펄스를 이용한 앰프&캐비넷 시뮬도 나오는 세상이지만, 어차피 사운드에 대한 호불호라던가, 개인적인 인상은 모두가 다른것이기 때문에 로저린의 개인적인 취향이 유저와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안맞으면 안사면 되는거지!)

하이게인류에 있어서는 요즘 워낙 돌같은 하이게인(이하 돌게인ㅋ)이 잘 나오는것들이 많으니까 이런 기계에서 슬립낫 사운드 안나온다고 불평하지는 말자... 대신 개인적인 소감으론 클린&크런치 사운드가 레코딩 작업시 꽤 쓸만하다. FCB1010까지 연결해놓으면 볼륨페달과 와우페달(어사인 해놓은 경우) 까지 해결이 되니까... 프리셋 좀 만들어놓으면 합주실등에서도 환경이 여의치 않을 때에는 아드레날린을 앰프의 리턴단자에 물려서 사용해도 괜찮더라.

그러니까 이 경우는, 기타 - 아드레날린 - 앰프(리턴단자) - 캐비넷 의 연결순서가 되겠다.

아드레날린 본체 사이즈는 혹시 옛날 '수학의 정석' 기억하시는분들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그 책보다 아주 조금 크다. 무게는 당연히 더 가볍겠지 ㅋ 그런관계로, 이녀석의 장점 중 하나라면 기타 가방 앞주머니에 아답타와 함께 쏙 넣어서 다닐 수 있다는게 되겠다. (물론 FCB1010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는 전제를 달아줘야겠다 ㅋㅋㅋ)

또 하나의 깜짝 선물은 이녀석 베이스앰프 시뮬레이션도 몇 가지 탑재하고 있다. 지금 세어보니 공장 프리셋에는 8가지가 있다. 대략적으로 유명한 회사의 유명한 앰프들 이름이 보이는데, 베이스는 아무래도 기타보다는 시뮬레이션에 대한 거부감들도 적은듯 하다. 아예 유저가 많지 않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이것도 역시 베이스 라인같은거 아이디어를 옮겨놓을 때 유용하게 사용중..

그 외에는 딜레이는 On/off, 볼륨, 딜레이시간(타임/박자), Repeats(반복횟수)의 4가지 파라메터를 본체 상단의 4개의 놉으로 하나하나 컨트롤 할 수 있고, 컴프레서와 리버브는 On/Off와 각각 Drive(컴프레서), REVVOL(리버브)의 파라메터로 얼마만큼 적용해줄지를 정해줄 수 있다.
드럼 패턴은 나름의 장르별로 정리가 되어 있는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드레날린은 3자리 숫자를 표현할 수 있는 액정만 존재하기 때문에, 드럼 패턴종류가 나열되어 있는 메뉴얼을 옆에 두고 보면서 사용하던지, 하나하나 바꿔보면서 마음에 드는 패턴이 나오면 그것에 맞춰서 연주를 해주시면 되겠다. 개인적으로 아드레날린 드럼패턴의 사운드는 꽤 좋은편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단음 샘플을 녹음해서 사용할 때도 있고 그렇슴...

전체적으로, 다양한 이펙터 체인이라던가 왕 변태적인 시그널체인을 원한다던가, 그 밖에 화려하고 다양한 기능을 원하면 좀 어울리지 않는 장비가 되겠고, 컴팩트하게 사용가능한 범위 안에서 손쉽게 사용한다던지, 간단한 드럼 루프에 맞춰서 기타 연습을 한다던지 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면 꽤 유용한 장비가 아닐까 싶다.

단지, 요즘의 거대한 액정에서 화면을 보면서 작동하는 방식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처음에 에디팅에 들어가면 페이지 이동하면서 놉 4개를 가지고 에디팅하는것이 조금 불편할 수 있다. 아르페지에이터 패턴을 새로 만든다던가, 드럼 패턴을 새로 만드는걸 제외하면 나머지 기능들은 본체에 다 써있는거라 원하는 파라메터 페이지로 이동하는것만 익숙해지면 단순한 톤 에디팅은 그리 어렵진 않을거라고 생각된다.
덧붙여, 혹시 Waldorf의 랙형 신스를 사용해본 사람이라면, 에디팅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그 방법이 거의 완전히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로저린 아저씨의 또다른 데모영상 하나 첨부해보시겠다.
(아래 영상의 데모는 드럼 소리도 모두 아드레날린의 사운드인걸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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