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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 레볼루숀 2x2

출시때부터 굉장히 관심이 가는 기기였다.


나는 평소 과도한 튜닝을 지양하는 편이다. 
튜닝을 하게 된다면 Before - After 의 다름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도,
그리고 가끔은 생각날 원본의 사운드를 위해서라도
노멀 기기와 튜닝된 기기 2대를 보유하는 기간이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물론 꼭 전부다 보유할 필요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before - after를 논할 때에는 before 와 after 각각을 한 자리에 놓고 동시에 비교를 하기를 권하는 편이다. 


사람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좋지 못하고,
소리에 대한 기억이나 이미지일 경우에는 좋지 못한 기억력은 대체로 각자의 입맛대로 재구성 되어 미화되는 편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디오는 시각적인 정보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 없다고 믿는다.
웹상에 돌아다니는 많은 후기들을 읽어보다 보면 튜닝을 하기 전, Before 상태는 기기별로 전부 제각각인데,
튜닝을 하고 나서, 그러니까 After 의 상태는 거의 비슷하다는걸 알 수 있다.
개선된 후의 After 상태는 대체로 열린 고역대와 탄탄한 저음역이 표현되거나,
이전에는 잘 안들리던 그 무엇이 느껴지는 것 같다고들 한다. 
그럼 왜 제조사들은 열린 고역대와 탄탄한 저음역을 표현하지 못하는 제품을 출시해서
유저들로 하여금 추가 비용을 들여 튜닝을 하게 만드는가...?
혹은, 계속해서 튜닝을 거듭하면 고역대는 계속해서 열리고 저역대는 계속해서 더 단단해질 것인가? 


... 전자공학에는 좀 무지해서 잘 모르겠다.


사용자가 어떤 뚜렷한 목적과 지식이 있어서 자신이 소유한 장비를 개조하는 것은 개인 자유라고 할 수 있는데,
주변에서 보는 오디오적인 개조(튜닝)의 지향점이 거의 대동소이하다는게 좀 아이러니하다.
단단한 저역대, 열린 고역대, 빡센 음압, 미친 해상도, 또 뭐가 있나...?


그럼 단가를 좀 올리고 아예 제조사가 튜닝된 제품을 출시해도 되는거 아닌가?
같은 부품 구성으로 교체한다고 해도 유저가 구입 후에 추가로 돈을 들여 튜닝을 하는 비용보다는 아예 출시때부터 흔하게 튜닝할때 교체하는 부품들을 그 급의 것들로 교체해서 나오는 편이 이중으로 부품 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되서 조금 더 저렴할 것 같다.

그리고 어차피 최종적으로 듣는 Output 은 어느 재생매체, 인터페이스, 스피커의 조합이고 더 크게 보면
하이파이의 세계에서 언급되는, 튜닝의 종착역은 부동산 - 으로 귀결된다.


이런 나의 생각을 형들도 비슷하게 했던 것 같다.
아예 고오급 부품을 장착해버린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발매한 것이다. 
물론 가격은 (인 아웃풋 갯수로) 2인 2아웃의 엔트리 레벨 제품들보다 조금 비싸다.
(이 녀석을 엔트리 제품들과 비교하는게 맞는지에 대한 의문도 약간은 생긴다.)

이런식으로 제조사가 제품의 퀄리티를 올려서 발매하는 제품이라면 환영이다. 다만, 현재 나의 환경에서 2x2는 인풋-아웃풋의 갯수가 약간 부족한 감이 있었기 때문에 출시 후 바로 구입하지는 않았다. 나중에 반드시 4x4 혹은 그 이상의 인아웃풋을 탑재한 제품이 분명히 나올것이라고 믿고는 있는데, 어쨋든 어떤 소리를 들려줄지 궁금하긴 했다.

기회는 우연하게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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