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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이온 레볼루션 2x2 오디오 인터페이스

[시작하기 전에]

본 사용기는 제노드(주)가 진행하는 [Black Lion Audio] Revolution 2x2 체험단 리뷰 이벤트에 선정되어 제노드(주)의 협찬으로 해당 기기를 약 일주일간 대여받아 테스트한 뒤에 작성한 후기 입니다.

 

주의 ) 일주일간 경험한것을 정리한 글이라 무지하게 깁니다.
요약정리를 원하시는 분들은 제 블로그의 요약정리본을 이용해주시면 되겠습니다.

 

1.  시작하며 - 흑사자 들을 영접하는 순간이 오다.

블랙라이온 (이하 BLA)은 미국 시카고에 있는 프로오디오 기기 제조 업체다. 아웃보드, 파워 컨디셔너, 워드 클락, 프리앰프 등이 주요 생산품이고, 국내에서도 워드 클락은 가성비 극강으로 알음알음 인기가 꽤 있다고 알고 있다. 1176 컴프레서의 복각/튜닝 계열의 아웃보드나 프리앰프, 파워 컨디셔너도 판매가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프로 레벨에서 많이들 사용하시지만, 엔트리유저나 취미 유저, 혹은 최근 몇년 안에 이 바닥에 진입한 뉴비들에겐 아무래도 좀 생소한 브랜드일 것 같다.

간단히 내가 알고 있는 선에서 BLA 브랜드 소개를 하자면, 원래 블랙라이온은 2000년대 중반에 오디오 인터페이스나 아웃보드를 튜닝(모디파이)해주는 회사로 출발한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내 2408(MOTU) 인터페이스가 그들의 튜닝 목록에 있어 몇 번 튜닝을 고려하다가 한국-미국의 거리와 통관 절차, 해외결제 등의 귀찮음으로 진행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국내에도 알음알음 오디오기기 튜닝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알음알음 알려져 있던 업체였고, 재미있는 것 중 하나는, BLA의 웹사이트에는 재미 있는 참고자료가 있다. 바로, 자신들이 튜닝(모디파이) 가능한 모든 인터페이스 제품군들을 나열해놓고 해당 제품들의 자신들의 모디파이에 대한 Before - After 결과로 점수를 매겨 놓은 것이었는데, 재미있는 것은, 이것이 기기당 비포-애프터의 점수로만 볼 수 있는것이 아니라, 본인들이 테스트해본 후 그 퀄리티에 대한 점수를 전체적으로 비교가 가능하도록 절대값으로 점수를 매겨서, 가격 (인터페이스 가격+모디 의뢰비용) 대비 최종 결과물의 성능을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게 해 놓은 거대한 표를 홈페이지에 정리해 게시해 놓았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https://www.blacklionaudio.com/mod-ratings-old-version/ 사이트를 방문해서 자신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는 몇 점을 받았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무슨 이유인지, 최근 며칠간 확인한 결과 갱신된 모드 레이팅 페이지가 열리지 않아 옛 버전의 링크로 대체하였다)

모드 레이팅에 대해 기억나는 부분 중 하나는, 모디파이한 후의 성능에 대한 결과가 기기의 가격과 항상 비례하지 않았고,  우리가 굉장히 고성능의 제품이라고 알고 있던 제품이 이들의 평가에서는 그저 그런 점수를 받은 제품도 있었다.

이런 조금 괴짜스러운 면도 있지만, 엔지니어로서 그들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한가지 척도가 아닐까 싶었다.

아무튼, 예전부터 주변에 BLA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동료들도 꽤나 있었고, 최근에 친분있는 작곡가 A모씨 께서 세븐틴(1176기반으로 그들의 해석이 추가된 컴프레서 아웃보드이다)을 작업실에 들여 곡 작업에 적극적으로 투입하며 '역시 유명세가 거짓은 아니더라' 하는 이야기도 자주 듣던바였다. (세븐틴 컴프레서를 들이고 보컬 레코딩 이펙트 체인이 간소해졌다고 한다. ㅋ)

그 후로 BLA 이야기가 나오면

[이 형들은 이제 오디오 인터페이스만 만들면 되는거 아니야?

라는 농담 아닌 농담을 했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었다!


레볼루션 2x2 의 미국 판매가격은 $399 (미국 스윗워터 판매가 기준)이며, 국내 정식 수입제품의 판매가는 49만8천원이다. 개인적으로, (미국 현지 판매가x달러 환율) + 관부가세 의 총합에 비해 국내 판매가가 크게 비싸지 않으면 배송사고나 여러가지 사후 관리 편의상 (이라고 쓰고 귀차니즘이라고 읽는다) 국내 정발제품을 구입하는 편인데,이번 리뷰를 계기로 대략 계산을 해 보았더니,


{399 x 1100(환율)}x1.18 (관부가세) = 517,902

한국까지의 국제 배송비는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다. 배대지나 직배송이나 배송비를 추가하게 되면 여기에 수만원이 더 추가될 것이다.

때문에, 일단 국내 판매가부터가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이번 제노드(주)의 체험행사 소식을 듣고 잽싸게 신청을 하였으나, 신청자가 많았는지, 1차 체험단에 들지는 못하고 2차 체험에 다행히 선정되어 드디어 BLA 형들의 기기를 영접하게 되었다.

원숭이 같지만 사자... 라고 합니다


여담으로, 나는 이들의 이름을 원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로고가 사자를 뜻하는것이려니 하고 짐작은 하지만, 이건 아무리 봐도 원숭이에 가깝... 지 않나? +_+ 여러분들의 흑사자 로고에 대한 첫 인상은 어떠셨는지?

 

 

앞서 출현했던 A모 씨는 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너무 각별해서
한때 BLA 브랜드 로고를 작업용 PC 바탕화면에 항상 띄워놓고 살았다고 한다.
바탕화면에 로고를 깔아놓으면 작업할때 CPU 점유율이 줄어든다나 뭐라나...
(따라하진 마시길... -_-)

 

BLA 휴대폰 배경

A모씨 권유로 휴대폰 배경화면을 BLA로고로 깔아놓은 B군도, 절대로 로고를 설치한 이후로 A모씨 말처럼 휴대폰 배터리가 더 오래 가는것 같은 느낌이 있지는 않다 - 라고 증언했다.

좀 이상한(?) 사람들이다 싶은 이야기들 일지도 모르겠지만 ^^; 그만큼 주변에 이 브랜드를 아끼는 사람들이 좀 있는터라 일단 리뷰는 시작도 하기전에 우호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버렸다.

서두가 너무너무 길어졌지만 이해해주시길 바라면서,  그토록 관심이 많았는데 왜 출시하자마자 구입을 하지 않았느냐고 묻는 분들에게 변명을 하자면,

  1. 요즘 먹고 사는거 자체가 힘듭니다. (힘 내자구요! ㅜ.ㅜ)
  2. 레볼루션 4x4 나 8x8 아무튼 인 아웃 많은 기종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네.. 뭐 그렇습니다. :-(

 

2.  레볼루션 2x2의 첫인상

제노드(주)에서 체험단 이벤트 공지를 띄웠을때 이것을 보고 무릎을 탁! 이것은 기회가 아닌가!
체험단에 선정되기만 하면 일단 해당 기간동안은 내 작업환경에서 맘대로 사용해볼 수 있기 때문에, 매장에 방문해서 눈치 보면서 유투브나 음원 사이트에서 레퍼런스 곡 몇개 들어보면서 데모해보는 것과는 질적인 면에서 비교가 되질 않는다.
다만 리뷰나 체험단 행사 기간이 생업에 치이고 있을 시즌에는 개인적으로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해서 이모저모 살펴보기가 어려운 면이 있는데, 다행히 최근에 체험단에 참여하여 리뷰했던 기기들은 중요한 일을 하나 끝내고 잠깐 여유가 생기는 기간이어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일주일 이라는 시간이 좀 빡빡하게 느껴지긴 했지만 그래도 일단 하는데까지 해보자! 라는 심정으로 데모제품을 기다렸다.

그리고, 체험단 선정통보를 받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집에 택배가 하나 도착했다.

오픈 박스! 박스 안에 박스 안에 또 박스!

개인적으로 정말 마음에 든 것은 택배 박스 안에 BLA 로고가 있는 박스가 나와서 이것이 제품 박스인줄 알았는데, 열고나서 완충 포장재를 열면 진짜 제품 박스가 고급스럽게 들어 있는 점이었다. 본체를 들어냈을때 아래 나오는 고급스런 케이블은 덤! 얼마전 중고 거래했던 페달이 제품 박스에 택배 송장스티커가 떡 붙어서 도착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우울했었는데, 이 박스를 보고 더 기분이 약간 나아졌다. :-)
케이블은 커넥터 부분에 BLA 로고가 박혀 있는 고오급 스러운 모양새의 제품인데, 길이 등의 문제로 다른 케이블로 교체할 때에는 USB2 사양만 만족하는 케이블이라면 아무거나 써도 된다는 후기가 웹의 세계 어딘가에 있었다. 글을 게시한 분의 말에 의하면, 페이스북 BLA 페이지를 통해서 제조사에 직접 질문을 했는데 생각외로 빠르고 명쾌하게 간단한 답장이 왔다고 한다.

완충제, 뽁뽁이는 아니더라도, 제품박스에 택배 송장은 좀 ㅜ.ㅜ

아무튼 박스를 개봉하는 첫 인상부터 좋았다.

그간 웹브라우저에서 사진으로만 보았던 레볼루션 2x2는 그냥 평범한 검은색 직사각형 박스였다. 10년도 더 전부터 흔히 보던 그 모양. 혹시 M-Audio의 Profire 610이 떠올랐다면, 당신은 이미 고인물

Profire610 - 정말 비슷하지 않아요?

하지만, 실제로 박스오픈 뒤에 제품을 꺼내 들자 묵직한(!) 기운이 내 팔에 전해졌다.

오호라..... 네녀석 몸체가 쇳덩이로구나!


리더가 되려면 어쨋든 묵직 - 해야 한다. 라고 하지 않는가?

검정 검정 검정 합니다

실제로, 체험단 이벤트를 하기 전에 제품에 대한 정보를 이리저리 구글링하다가 Music-Radar에 올라온 리뷰를 찾았는데, 리뷰의 내용은 둘째치고서라도, 결론이 굉장히 인상적이었기에 옮겨와본다. 원문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눌러 확인해보실 수 있다.


(아래 링크 : Music Raidar 의 Revolution 2x2 리뷰글)
https://www.musicradar.com/reviews/black-lion-audio-revolution-2x2#section-performance-and-verdict

뮤직 레이더의 5월 28일자 리뷰 총평

간단하게 리뷰의 총평을 우리말로 옮겨와 보았다.

Music Radar에서 평가한
레볼루션 2x2의 장점
Music Radar에서 평가한
레볼루션 2x2의 단점
  • 견고한 빌드 품질.
  • 간섭 없는 깨끗한 오디오.
  • 고품질 헤드폰 앰프.
  • 광범위한 시각적 피드백.
  • 날카로운 가격.
  • USB 버스 전원.
  • 꽤 무겁다

 

이게 리뷰야 방구야...

그렇다.. 오디오 인터페이스 리뷰를 하는데 단점이 꽤 무겁다는거 달랑 하나다. 실제로 조사해보니 레볼루션 2x2의 무게는 1.43kg이다. 가볍지 않다. 요즘 많이들 쓰는 Gxxx 노트북보다도 400그램 이상 무겁다. 하프랙 혹은 그 이하의 사이즈 인터페이스들이 노트북이나 태블릿과 결합되어 용이한 기동성을 장점으로 내세우는 요즘 트렌드에 조금은 반하는 행동이지만.......

 

어이~ 당신, 음질을 위해 400그램 정도 더 들 수 있잖아? :-)
체력을 단련하자!

바벨대신 레볼루션 들고 운동합시다 :-)

 

3.  테스트 시동

레볼루션 2x2 와 ATH-M50x, 맥북 16"

백문이 불여일견, 바로 테스트에 들어가기로 한다.
테스트에 주로 사용되었던 장비들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블랙라이온 레볼루션 2x2 오디오 인터페이스
  • 맥북 16" 2019 i9, 64G RAM, 2TB SDD, OS X 10.15 Catalina
  • Ableton Live, Logic, Reason, Studio One 4, iTunes, Youtube, Tidal, Wav 소스
  • 외장악기 몇 가지
  • 오디오 테크니카 ATH-M50x 헤드폰
  • 소니 CD-900ST 헤드폰
  • ONKYO A-5VL 앰프
  • Vector 10 북쉘프 스피커
  • EVENT 20/20 액티브 스피커
  • 개인 소장한 20~30만원대의 USB 오디오 인터페이스
  • MOTU 2408Mk2 with PCI424x (On Windows)
  • Shure SM57 Mic
  • FetHead Ge 인라인 프리앰프
  • 그외에 호환성 체크를 위한 Windows PC (Win7, Win10), 맥미니(2012), 맥북(2015), iPad AIR 등

나는 일반적인 프로 오디오계열의 모니터 스피커를 사용하지 않고 하이파이 계열의 인티 앰프와 북쉘프 스피커(4인치)를 사용중이다. 뜬금없이 하이파이 계열 장비가 거기서 왜 나와?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해당 앰프로는 이전에 NS-10m이나 다른 패시브 스피커들과의 매칭에서도 좋은 소리를 내어주어서 이런 저런 스피커를 전전하다가 현재 나의 룸 환경이 그닥 (아니 아주 많이.. ㅜ.ㅜ) 좋지 못한 관계로 작은 북쉘프 스피커를 매칭해서 사용중이다. 

아마 레볼루션 2x2의 구매층들이 모두 개인작업실에서 눈이 아찔한 모니터링 스피커를 갖춘 분들보다는 정해진 예산 한도내에서 가성비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높을 것이라고 (나 혼자) 예상하는 바, 이런 흔치 않은 조합에서 테스트한 사용기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이 밖에도, 지인에게 빌려준 EVENT 20/20 스피커에서의 모니터링이나, 윈도우 10과 윈도우 7 등이 설치된 PC나 OS X의 이전 버전의 기기(맥북, 맥미니)들에서의 호환성 테스트를 진행해 보았다.

대부분의 이번 레볼루션 2x2 모델의 체험은 맥북 16인치 (2019) 에서 진행되었다.

1) 맥 OS 호환성

이미 다른 리뷰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맥 OS에서는 Class Compliant 방식이기 때문에 꽂으면 바로 작동한다. 클래스 컴플라이언트라는 말인 즉,  iOS에서도 작동 가능하다 라는 말과 같다.  그러므로, 아마 iOS에서도 추가적인 전원을 공급해줄 수 있다면(유전원 허브 등), 무리없이 연결이 될 것으로 본다. (글 말미에 이 부분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해 보았다)
일단 맥북 16인치에서의 몇 가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코어 오디오로 설정했을 상황의 레이턴시 수치를 측정해보았다.

레볼루션 2x2를 코어오디오로 설정시 (Ableton Live 11.2)
맥북16 내장 오디오를 코어 오디오로 설정시

사진을 보면 맥북 내장 인터페이스쪽이 더 좋은결과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id4 (mk1)을 코어 오디오로 설정시

id4 라던지, 다른 USB 인터페이스가 모두 Ableton Live 설정창에서의 Overall Latency 값이 완전히 똑같은 것을 보면, 아마도 외부 USB 인터페이스를 연결했을 시의 코어 오디오 인/아웃 레이턴시의 합은 모두 같은 수치가 나오는게 아닐까
... 라는 추측을 해 본다. (소유중인 iConnectAudio4 도 역시 같은 값이었다.)

 

조금 예민한 사람들은 10ms 이내, 조금 둔하다 싶으면 10ms 근방의 레이턴시 환경에서는 너무 무겁지 않은 플러그인이라면 미리 걸어놓고 다이렉트 모니터링을 하면서 녹음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보컬의 경우 지금까지 작업해본  보컬분들은 모두 레이턴시 자체를 불편해 하셨다. 아마도 몸에서 (특히 머리에서) 울리는 소리가 나에게 직접 들리는 안들리느냐가 체감의 큰 역할을 하는것 같다. 그래서 보컬 레코딩시의 다이렉트 모니터링으로 공간계 이펙트가 플러그인 상태로 걸린  상태로 녹음 소스를 받는건 정말 쉽지 않다.
나의 경우는 예전에 내 작업실에서 가이드 보컬 등의 보컬 세션과 작업을 할 때에는 인풋을 별도로 VoiceLive 같은 외장 이펙터로 하나 더 뽑아서 그쪽 시그널에 보컬 세션분의 취향에 따라 가벼운 공간계 이펙트를 첨가하여 모니터링으로 사용하였고, 드라이 소스는 외장 프리앰프를 경우하여 DAW에 바로 녹음하는 방식을 사용했었다. 필요할 경우 입력단에서 아예 외장컴프레서 등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하루에 녹음을 마쳐야 하는 시간적 한계와 선택장애가 심한 관계로 외부 보컬 세션의 목소리는 녹음 소스 자체에 적극적인 프로세싱을 가하지는 않았다.

 

사람이 직접 소리를 내는 목소리 이외에는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레이턴시 한도 내에서, 최근의 인터페이스들은 자체적으로 노레이턴시 상태로 DAW 경로가 아닌, 자체 드라이버 쪽에서 미리 이펙트를 걸어놓은 상태로 드라이 소스 녹음이 가능하리라고 본다. 아쉽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자체 DSP가 장착되어 모니터링에만 공간계 이펙터를 걸어줄 수 있거나 제한적으로 다이나믹 플러그인으로 미리 적극적인 톤 메이킹이 가능한 다른 경쟁 제품들의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기왕 만드는거 DSP칩 하나 넣어주시지 그랬어요.. 라는 생각을 하다가, 이 형들이 컴프레서나 프리앰프 등의 아웃보드 판매가 그간의 주 생산품이란 것을 떠올려보며, 적극적으로 뭐 하고 있으면 외장 컴프레서를 사라는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ㅋ

 

다음은 전기 기타 등 라인 인풋으로 레코딩 하는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한다.
실제로 나는 기타 레코딩을 할때 외부 페달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플러그인으로만 처리한다. Helix Native나 GuitarRig5, 6 등을 주로 사용해서 톤 메이킹을 하고, Input, Output 이 많은 2408mk2 같은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External Instrument로 스톰프 페달이나 랙 이펙터를 연결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그때그때 달라서 딱히 특별한 습관적인 규칙 같은건 없는 편이다.


전기기타는 보컬 레코딩과 조금 달라서, 최종적인 기타 톤 메이킹이 거의 완성된 상태를 모니터링하면서 녹음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이렉트 모니터링 상태에서도 연주에 지장이 없는 레이턴시를 확보할 수 있다면, 기타 전용 플러그인 이펙트로도 충분히 좋은 품질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외장 장비(리얼 앰프 혹은 멀티 이펙터 등)를 이용한 레코딩 과정에 비해서장점이라면 역시 녹음해 놓은 뒤에 톤의 후보정이 쉽다는 점이다.취미나 연습삼아 이런 저런 곡을 연주하거나, 편곡적인 요소로서 기타를 녹음하는게 주된 용도였기 때문에 나만의 성명절기 같은 개성 넘치는 톤 보다 곡마다 거기에 어울리는 톤을 만들어 쓰거나, 나중에 편곡의 방향이 바뀌거나 했을때 즉각적으로 쉽게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10ms 이내의 레이턴시라면 기타 녹음시에는 왠만한 상황에서는 크게 문제를 느끼지 못하는 편이다. 다른 분들도 그러실지는 모르겠는데, 간혹 좀 빡빡한 리듬 기타를 칠때는 트랙이 쌓여서 로우 레이턴시로 녹음하기 힘들어진 경우에는기존에 작업하던 트랙을 2트랙으로 바운스 해서 새 프로젝트에서 기타 트랙만 녹음하더라도 가능한 최대로 낮추는 편이다.

2) 맥 OS에서의 루프백

아쉽게도 별도의 드라이버 패널이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처럼 드라이버 창을 띄워서 인풋 - 아웃풋 레벨을 페이더로 올리고 내린다던지, 루프백 음량의 정도를 바로 조절하는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맥 OS에서는 Sound Flower 나 Loopback 앱 등을 이용해서 컴퓨터에서 나는 소리들을 루프백 할 수 있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 아래에 내가 알고 있는 두가지 어플을 간단히 소개해 보겠다.

제조사 홈페이지는 바로 아래 첨부하였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Rogue Amoeba 사의 Loopback (유료 소프트웨어) - https://rogueamoeba.com/loopback/

 

Loopback - Cable-free audio routing for Mac

Get all the power of a high-end studio mixing board, right inside your Mac!

rogueamoeba.com

Soundflower (Freeware) - https://soundflower.en.softonic.com/mac/download

 

Soundflower

Free audio routing solution

soundflower.en.softonic.com

3) 그 외

I. SPDIF 인풋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전면 패널 가운대 아래 부분에 있는 Input Select를 한번 눌러준다.
   레볼루션 2x2는 2 in 2 Out이다 그리고 물리적인 아날로그 인풋 - 아웃풋의 갯수도 이와 동일하다.
   때문에, 후면의 SPDIF 인풋과 전면의 아날로그 인풋은 동시 사용이 불가능 하다.
   디지털 장비 (캠퍼 or Fractal, CDP나 DD컨버터 등 소스기기) 등을 연결하여 사용하는걸 구상하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리고, Mac OS 환경에서는 SPDIF 인풋의 모니터링을 하려면 DAW 상에서 Direct Monitor ON 상태여야 가능하다.


여담으로,  열몇개의 인-아웃 이라고 광고해놓고 막상 구입하면 아날로그 인-아웃풋은 고작 2-4개에 adat 이나 TDIF 포트 하나 덜렁 넣어주는 회사들도 많다. 물론 디지털 아웃풋 갯수까지 보면 틀린말은 아니지만, 50만원 전후의 인터페이스를 구입하면서 따로 adat 이나 tdif 방식으로 외장 컨버터 쓰시는 분들이 얼마나 계실지...?

 

II.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다면, 뒤에 미디 포트 인 아웃 한세트만 더 넣어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이다.
    요즘은 MIDI 단자를 사용하는 마스터 건반 자체도 보기 쉬운 물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있으면 잘 쓰는데 말입니다.

 

4) 사운드

어쩌면 본 리뷰의 가장 중요한 핵심일 수도 있겠지만, '소리'에 대한것을 글로 쓰는건 나에게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프롤로그에서도 밝힌바 있지만, 사람의 기억력은 생각보다 정확하지 못하고, 소리에 대한 기억이나 이미지에 대한 인간의 나쁜 기억력은 대체로 각자의 입맛대로 재구성되어 미화되는 편 -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남의 귀를 떼어다가 남의 입장에서 소리를 들어볼 수 없고, 들리지 않는것을 들린다고 본인의 무의식적으로 뇌에 강요한 나머지 나오지도 않는 소리가 진짜 나에게 들리는 것으로 착각하는 분들도 굉장히 많은것을 짧지 않은 세월동안 겪었기 때문에, 오디오는 아니, 소리는 시각적인 정보의 습득에 의한 플라시보 효과를 제대로 통제 하지 못하면 객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믿는 쪽이긴 하고, 소리의 성향을 판단할 때는 최대한 주관적인 정보를 배제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하지만 소유의 욕구나 내 눈앞에 펼쳐진 멋들어진 장비들의 시각적인 즐거움도 즐거움이라면 즐거움이겠기에,
사실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DAW를 이용한 홈 레코딩 유저라면 아마 Input Playback Direct 놉을 IN - OUT이 50:50 균형을 이루도록 12시 방향에 놓고 사용하는 것이 정석일텐데, 이 경우에는 음량이 조금 줄어들지만 모니터 스피커나 스피커 앰프 등 출력기기의 음량을 높이면 되니 크게 신경쓸 부분은 아닌 것 같고, 음악 감상이 주 목적이거나 평소에 Input 단자를 사용할 일이 별로 없다면,  Input Playback Direct 놉을 완전히 OUT 100% (시계방향 MAX)로 해 놓고 사용하자. 
함께 비교해서 들어보았던 20만원 초반의 A 엔트리모델(메뉴얼 상의 스펙은 거의 대동소이)와 동일 레벨의 재생에서 솔직하게 많은 차이를 느끼지는 못했다. 청감상 느껴지는 MAX 음량의 크기는 대동소이 했던 것 같다.
당연한 이야기일라나.. ㅋ

전체적인 느낌은 너무 쨍- 하지 않아 첫 인상이 좋았다. 
오해의 소지가 있을까봐 첨언을 하자면, 고역대가 아예 둔탁하게 들리는 것은 아니라, 저역대나 고역대나 동급의 기기들에 비해서는 윤곽 잡기가 좋아 모니터링에 필요한 정도로는 충분하다. 이게 무슨 느낌일까 음악을 들어보면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안그래도 리뷰기기를 들여온 사실을 알고 있는 지인과 대화를 하다보니, BLA 마이크로 워드클락을 처음 사용했을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보니 BLA 워드클락을 사용하는 분들에게 들었던 사용 후기 이야기들과 많이 비슷한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솔직히, 새 제품을 들였으니 기분상 더 좋을지도 모르겠는데, 그런 감정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노력하다보면 유의미하게 귀에 확 들어올 정도의 차이는 느끼기 어렵다. 내 귀가 둔해서 일지도 모르겠고, 청음하는 룸의 환경이 아주 좋지 못한 것일수도 있겠고,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자신에게 너무 강요(?)를 하는 것이 문제일지도 모르겠다.
원인은 여러가지 이겠지만, 모든 것은 역시 기분탓... 이려나 싶다.

 

레볼루션 2x2 로 평소 자주 듣던 레퍼런스 트랙들을 몇 가지 들어보았다.

음악은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다 듣는 잡식성이긴 한데, 평소에 음악 외의 일을 할 때는 어덜트 컨템포러리나 시티팝, Yacht Rock, West Cost, Soul, Funk 등 7-80년대 음악을 주로 듣는 편이고,FM 93.1 클래식 채널도 종종 듣는 편이다. 그리고, 10대시절엔 Rock, Metal에, 20대 이후 실제 음악 작업을 하던 시기에는 대부분 일렉트로니카 계열의 소위 전자음악에 심취해 살았었다. 간간이 아이돌 음악 트렌드도 체크해서 듣는 편이고 현재도 팝 락이나 힙합도 찾아 든는 편이니까 그야말로 잡식의 끝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좋아하는게 너무 많아도 탈이다.


전체적인 소감은 앞서 말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이 녀석으로 곡 작업도 한번 제대로 해 보고 싶지만, 요즘 나의 개인적 상황도 그렇고 리뷰에 허용된 시간이 그 정도로 충분하지는 않아 조금 아쉽다.

 

음악작업을 할땐 주로 MOTU 사의 기기들을 (1296, 2408 시리즈 등)주로 사용하고 외부에 나갈때는 휴대가 용이한 작은 인터페이스들을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컴퓨터 스펙의 발전과 연결방식의 변화로 윈도우즈 기반의 새 데스크탑 PC를 제작하면 기존에 사용하던 기기들을 그대로 갖고와서 사용하기 어려워진 면도 많아진 이유로, 최근에는 여러가지 경로로 (주로 지인들을 통해서지만) 프로 오디오의 하이앤드 모델이나 하이파이 오디오쪽을 경험하는 편이었는데, 최근의 프로 오디오쪽 플래그십 모델들은 엄청나게 넓은 레인지를 들려주지만 왠지 고역대가 너무 화려해서 오래 듣지도 않았는데 금새 귀가 피로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로 그런 이유로 2010년대 이후 높은 음압과 모든 음역대가 꽉 차 있는 의 음악을 들을 땐 잘 모르지만, 그런 환경에서 갑자기 70~90년대 팝 음악으로 넘어가면 밸런스가 좋지 않게 느껴지거나 고역대가 너무 거슬리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소리의 최종 출력은 스피커에서 담당하기에 스피커와 스피커 앰프의 성향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지만, 일반적으로 플랫함을 정도로 추구하는 프로 오디오의 세계에서는 소스 재생 기기로서 작업자의 작업 스타일이나 주 작업장르에 따라 선호되는 스타일의 대표 브랜드가 존재한다.

레볼루션 2x2의 첫 인상은 기존에 겪었던 '요즘 기기' 들과 조금 달랐다.

우선, 원래 내가 쓰던 기기 같은 느낌이라 이질감이 별로 없었다. 이전에 찾아본 국내 리뷰에서 모투스럽다는 언급을 많이 보았던 사실이 머리를 스친다. 아 이래서 다른 리뷰에서 그런 말씀들을 하셨구나 - 하는 그런 느낌이다.

 

저역때는 밀도 있게 표현해주고 고역대는 막 귀가 피곤할 정도로 화려하게 쏘는 느낌은 아니지만, 
녹음이 잘 된 음반을 들으면 드럼 파트에서 심벌들 위치를 눈 감고 여기저기 하고 찍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유투브에서 소리를 들을 때 일반 스트리밍 음원이나 Wav, MP3 등의 파일 음원을 재생할 때보다 볼륨이 약간 작다. 노트북 내장 스피커나 다른 인터페이스로 음악을 들을때는 금세 캐치하지 못했던 부분인데, 레볼루션 2x2에서는 누구나 금방 알아챌 수 있을 정도로 두 재생 기반간 음량 차이가 있다. 실제로 유투브나 사운드 클라우드 등 온라인 사이트들은 과도하게 음압을 올려놓은 사운드 소스를 업로드해보면 오히려 소리가 줄어들거나 한다고 한다. 때문에 같은 음반도 유투브에서 듣는것과 애플 뮤직 등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듣는 것이 느낌이 사뭇 다르다.

헤드폰 출력

리뷰를 위해 레볼루션 2x2를 금요일에 수령해서 정말 오랫만에 주말 내내 정말 음악만 실컷 들었다.

그리고 역시 소문대로...!

헤드폰 출력은 그냥 이 가격대 출력이 아니라 그냥 저세상... (돈 많이 줘야 되는 녀석들)
이건 아마 누가 들어도 처음 듣자마자 확실하게 느낄 것 같다. 확실히 아파트 등의 공동주택에서 헤드폰을 위주로 음악감상이나 작업을 하는 분들께는 가격대비 메리트가 굉장하지 않을까 한다.

하이파이의 세계에서의 가격으로 비교하자면 저렴한 가격(?)에 PC-FI 용 해드폰 앰프 하나 장만한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헤드폰 앰프 하나에도 수백만원 들이는게 아무것도 아닌 그쪽 세계의 평균 시세(?)에 비추어 보았을때 본인의 음악 취향이 클래식이 아닌 팝-락 음악을 주로 들으시는 분들이라면 기회가 되면 레볼루션 2x2도 한번 청음해보실 것을 권해드린다.

나의 체험에 사용된 헤드폰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 오디오 테크니카 ATH-M50x
  • Sony CD-900ST
  • 그리고 나의 영원한 레퍼런스 - 이어팟 (유선) 

이 세가지 기기가 수고해주셨고, 아시다시피, ATH-M50x 와 CD-900ST 는 그 소리의 성향이 거의 정반대에 가까운 모델이다.

개인적인 감상평으로는 음압 빵빵한 음악이나 터지는 저음을 좋아하는 분들은 ATH-M50x 같은 헤드폰을 사용하면 꽉 찬 중저역대를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밸런스를 중시하거나 올드팝이나 이지리스닝(혹은 클래식?) 음악이 취향이라면 SONY CD-900ST 같은 모델이 왠지 이 녀석과 밸런스가 맞을 듯 하다.

지인들이 사용하는 고가의 헤드폰도 빌려와서 한번 청음해 보고 싶은 생각도 들긴 했지만, 어차피 리뷰를 위한 목적이라면, 20만원 전후의 가격에서 구입가능한 저 정도 모델들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수백만 혹은 수천만원~억대 스피커에 물려서 음악을 듣는 유일한 인터페이스로 이 녀석을 선택하는 분들도 없을 것이고 인터페이스 가격의 두배 이상 나가는 헤드폰으로 감상하실 분들의 숫자도 그닥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나혼자)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에 사용하던 휴대용(?) 인터페이스가 메인 볼륨과 헤드폰 볼륨을 별도로 조절할 수 없는 모델이었어서 그런지 헤드폰 볼륨을 별도로 조절할 수 있도록 모니터/헤드폰 볼륨 놉을 별도로 사용가능한것도 장점인것 같으나, 대부분의 인터페이스는 헤드폰 볼륨 따로 조절이 되지 않았나?

5) 인풋 테스트 - 프리앰프, 라인

프리앰프에 있어서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앰프의 한계를 먼저 지적하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대부분의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앰프는 자체 트랜스포머가 없으므로, 특징적인 사운드보다는 깨끗한 사운드를 들려주는걸 목표로 한다.
(보통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앰프는 내츄럴한 성향이라고 완곡하게 표현하신다.)
니브 옹의 사인이 들어간 멋들어진 버튼을 장착한 비슷한 가격대의 단종된 인터페이스같이 간혹 특이한 녀석들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깨끗하게 게인을 올려준다는 관점에서도, 단지 클린 앤 클리어하게 게인을 올려주는 조지 메센버그 프리앰프 (GML) 1채널 가격이 얼마인지 당신이 알고 있다면 오디오 내장 프리앰프에 큰 기대를 걸지 않는게 좋다는걸 금새 깨닫게 될 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기술이 상향 평준화 되어서,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의 품질도 예전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래도 역시 중요한 보컬 녹음에는 가격대가 좀 있는 프리앰프와 마이크를 쓰는게 좋다는 입장이지만, 요즘은 100만원 언더의 인터페이스 내장 프리와 저렴한 컨덴서 마이크로도 훌륭한 품질의 음반을 만드는 고수들이 지천에 숨어 계시니 좋은 장비를 만났을 때 언제라도 그 성능을 갈아마실 수 있도록 본인의 경험치와 스킬을 연마하는게 어떨까.

 

며칠간 이리저리 테스트한 결과를 글로 옮겨보자면,

 

1. SM57 마이크를 다이렉트로 인풋에 꽂아 이런 저런 테스트를 해 보았다.
비교를 했던 다른 버스파워 인터페이스에 비해 적은 양의 게인에서 노이즈가 올라오기 시작했다. 사실 이것은 헤드폰으로 MAX 음량으로 테스트를 하다가 처음 발견한 것인데, 스피커로 들었을 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보통 인터페이스의 마이크 프리앰프 게인을 MAX로 올릴일은 거의 없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가는 부분이도 하고, 게인을 많이 올린 상태에서 노이즈가 발생하는것은 익숙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려고 했는데, 헤드폰으로 들었을때 다음와 같은 결과가 나와서 일단 기록을 해 둘까 한다.


 비교 테스트를 했던 A사 인터페이스는 Input monitor 최대 상태에서 마이크 프리앰프 게인 놉 2시 정도부터 미세하게 노이즈가 발생해 3시가 넘어가면 노이즈량이 대폭 증가했는데, 레볼루션 2x2는 게인 놉 12시가 조금 넘어가면서 부터 노이즈가 들리기 시작했다.
두 모델 전부 마이크를 뺀 상태에서도 테스트 해보았는데 거의 동일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니까, 마이크나 케이블에 의한 원인은 아니고, 하드웨어적인 특성인 것 같다는 말이다. 레볼루션 2x2의 헤드폰 음량이 비교적 큰 만큼 헤드폰을 끼고 들으면 체감되는 노이즈의 양은 조금 더 크게 들렸는데,혹시나 해서 맥북의 모든 전원 및 외부 연결을 제거한 채 레볼루션 2x2 만 단독으로 연결했을 때에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었으니, 적어도 전원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예상에는 빵빵하게 올라가 있는 헤드폰 아웃의 출력 때문에 일반적인 인터페이스였으면 거의 안들렸을 정도의 노이즈레벨도 들려버리는게 아닌가 라는 추측이지만, 어쨋든 작업하는 환경(마이크 종류 라던지)과 개개인의 예민함에 따라서는 조금 거슬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아 물론, 험 노이즈나 전원이 좋지 않아 생기는 노이즈와는 조금 다른 이야기였다. 그런건 일체 없다. 프리앰프 게인을 올리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야말로 고요하고 정숙한 상태이니까 내가 좀 예민쟁이라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

마이크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게인을 얼마나 올려서 쓰는가에는 개인마다 장르 및 취향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프리앰프 게인 놉을 3시 넘게 돌려버리면 노이즈가 꽤 치고 올라오는 느낌이라 리프터 없이 SM7B 등의 마이크를 레볼루션 2x2의 단독 게인만으로 사용하는건 비추하고 싶다. (여담으로, 리프터는 하나 있으면 요긴하게 쓰인다 ^^)

2. 버스파워 인터페이스 치고는 게인량이 괜찮다.
1번의 이유가 이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버스파워치고는 게인이 쑥쑥 잘 올라간다.

개인적으로는 기타 입력용 프리앰프의 입장에서는 꽤 쓸만하다고 느꼈다. 


테스트 삼아 집에 있는 Elektron MachineDrum 으로 간단하게 룹 몇가지를
1. 게인 놉 최소인 상태, 그리고
2. 머신드럼 볼륨을 내리고 레볼루션의 인풋 게인을 올려 앞서 1과 비슷한 음량의 상태 2 가지의 경우로

녹음을 받이 보기도 했는데,


내 기준으로는 2가가지 경우의 결과가 대동소이했다. 즉, 프리앰프가 착색감이 거의 없다는 걸로 보아야 할 것 같다.
녹음된 드럼 소스의 Tail 의 느낌이 약간 달라져 전체적인 그루브가 정말 '미세'하게 바뀌는 것 같기도 했지만, 이정도는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면 다른 프로세싱을 거치면서도 변할 수 있는 정도라서 무시해도 괜찮을 오차범위가 아닐까 싶었다. 출력이 충분한 장비들을 굳이 볼륨을 내린 뒤에 레볼루션 인풋 게인을 올려 프리앰프의 질감을 얻는 수고는 노력대비 효과가 그닥 많지 않을 듯 하다. 이게 뭔 소린가 싶지만, 가끔 정말 특별한 질감을 주는 필터들 같은 경우 그 질감을 프린트하기 위해서 소스를 일부러 한번 거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상황을 가정해 본 것이고,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는 색깔을 내어 주지는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마이크 프리앰프는 저렴한것이라도 어떤 특정한 질감이나 채색을 덧 입히고 싶다면 따로 연결해 쓰는게 낫다 - 라는 것이 내 일관된 입장이라,  라인 녹음용으로서는 이정도면 So So 한 것 같다.

6)  그래서...?

마이크나 라인-인 기타 녹음을 위한 DAW기반의 트랙 메이커의 입문용 기기로서, 팝-락 음악 감상을 위한 PC-FI 기기로서, 엔트리 모델에서 약간의 투자를 더 할 수 있지만, 스피커 - 인터페이스 조합에 수백만원의 지출을 하기는 어려운 분들에게는 오래 갈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닐까 한다. 또한, 어설픈 저가 기기를 구입한 뒤에 이런 저런 소문에 휩쓸려 검증되지 않은 튜닝에 쌈짓돈 투자를 하기보다는 프로 오디오 세계에서 튜닝으로 20년 가깝게 밥먹고 산 검증된 형들이 아예 처음부터 튜닝된 사양으로 출시된 본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추가 지출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굉장히 좋은 선택이리라고 생각한다.

고오급 오디오 튜닝에 사용되는 하이앤드 Vishay, Nichicon, and Wima 캐패시터가 아예 처음부터 콱! 박혀 나온다

레볼루션 2x2 는 처음 공장에서 출시될 때부터


1. 고오급 오디오 튜닝에 사용되는 하이앤드 Vishay, Nichicon, and Wima 캐패시터가 아예 처음부터 콱! 박혀 나온다.
2. 게다가 자사의 파워 컨디셔너 PG-1의 전력 필터링 기술과
3. 업계에서 유명한 Macro MMC 클럭 기술이 통합되어 설계되었다.
4. 사전에 이미 교체된 OP-AMP
5. 모디파이된 전원 레일에서의 필터링
6. A/D 및 D/A 컨버터 칩 주변의 그들만의 자체 디커플링 서킷터리 에다
7. 암페놀 커넥터라던가, 탱크같이 단단하고 묵직한 외관과 역시 묵직하고 고급스런 손맛의 놉은 보너스라고 봐야될까? :-)

2-30만원대 인터페이스 구입해서 저 정도 튜닝하려면 전문 엔지니어의 가격 견적이 어느정도 나오는지 아는분들은 아실 것 같다.

프롤로그에 잠깐 언급했지만,  진정 튜닝한 소리를 즐기고 위해서는 튜닝 Before - After 간의 소리의 다름을 즐기기 위함인데, 달랑 1대 보유한 기기를 튜닝해서 무슨 재미가 있겠는가? 튜닝을 즐기려면 기본으로 비교감상용 순정 기기와 동시에 놓고 즐기다가 정 마음에 안 드는 쪽을 처분한다 하더라도 달랑 1대 가지고 있는 기기를 튜닝해서 자신의 어떤 주관 없이 튜닝에 돈을 쏟아 붓고 사실 솔직하게는 뭐가 바뀌었는지 모르겠는데 왠자 좋아진 것 같다며 혼자 정신승리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싶다.
세상엔 돈 주고 할 수 있는 보람찬 일이 그보다 훨씬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근데 이 녀석은 순정이 이 상태니까, 굳이 뭐에 쌈짓돈을 더 쑤셔박을지 스트레스 받으며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래도 정 이녀석을 샀는데 추가로 튜닝 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경쟁 제품을 튜닝해서 사용중인 분들이 있다면, Before - After 비교 후기를 알려주셨으면 좋겠다. :-)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궁금합니다!

 

7) 발열, 안정성

벌써 7월도 중순에 다다르니 날씨가 무지하게 덥다. 인류가 발명한 최강의 쿨러(?)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고 싶지만, 아쉽게 그럴 수 있는 환경이 아니라서 최대한 열이 나는 기기들을 덜 켜면서 버텨야 할 것 같은데, 다행히 레볼루션 2x2 는 발열량이 굉.장.히! 적다. 12시간 가까이 켜고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도 본체에 손을 대면 뒤쪽 USB 포트 근처 부근에 아주 미세한 열이 느껴질 뿐, 30도가 넘는 온도의 환경에서도 전혀 열받지 않는걸 보니 좀 신통한 느낌마저 든다.
안정성 면에서도 맥 OS에서는 딱히 뭐라 지적할 것이 없다. 아무 문제 없이 잘 돌아가니까 :-)

4. 이런저런 추가 테스트

맥북 16인치 모델을 중심으로 이것저것 - 주로 소리를 듣는 쪽이었지만 - 테스트를 해 보았고, 나머지는 그래도 리뷰를 쓰는 입장이니까 호환성 테스트를 한번 해 보았다.

Windows 10 환경

윈도우 10 환경에서 레볼루션 2x2를 설치하고 사용해 보았다.
윈도우용 드라이버는 블랙라이온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다운 받을 수 있는데, 아래 링크를 마련해 놓겠습니다.
윈도우용 드라이버 다운로드 링크
https://www.dropbox.com/s/54gnzrhhglfdw7a/BlackLion_UsbAudio_v5.0.0_2020-12-15_setup.exe?dl=0

레볼루션 2x2 드라이버 설치

드라이버 설치는 간편하다. 내려받은 exe 파일을 실행하면 끝~

Ableton Live10 에서 레이턴시 테스트

 

Ableton Live 10 에서 레이턴시 측정도 해 보았다.
128샘플 상태에서 오버롤 8.67 이니 맥OS 보다 이쪽이 10ms 이내로 훨씬 수치가 좋다.
역시 맥이라고 다 좋은것도 아니야

SPDIF 모니터링 - OS상에서 모니터링이 가능 (맥은 불가)

맥에서 살짝 불편했던 SPDIF Input 모니터링의 경우, 윈도우 쪽은 믹서창이 있어서 설정을 조금만 건드려주면 SPDIF 인풋도 OS 상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대신 DAW에서 SPDIF를 다이렉트 모니터링 하려면 믹서창을 다시 만져야 한다는...

믹서 컨트롤창의 룩이 아주 별로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될건 다 되고, 루프백 등도 쉽게 설정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점은 장점인 것 같다.
믹서창을 보니까 그 옛날 웨이브터미널이 생각나는건 비밀 :-)

iOS 환경 (iPAd AIR)

우선, 레볼루션 2x2 에 들어갈 파워가 필요하므로,

1. 유전원 USB 허브가 있어야 한다.
2. USB -> 라이트닝 포트로 변환시켜주는 젠더도 역시 필요하다.

결과는, 처음에 예상한대로 잘 된다.

아이패드 - 유전원 허드 - 레볼루션 2x2 연결

클래스 컴플라이언트 장비는 대부분 유전원 허브를 경유하면 iOS 기기에서 잘 돌아간다.
내친김에 아이폰 12에도 연결해 보았다.

아이폰 12 - 유전원허브 - 레볼루션 2x2

안될리가 없다.

USB 허브는 언젠가 마트에서 구입한 COSY 유전원 허브다. (USB2 사양)
내 경우는 USB3 방식의 유전원 허브는 허브 자체가 전원 요구량이 많은 기기라고 메세지가 뜨면서 연결이 안되었다.
혹시 연결이 되지 않으시는 분들이 있다면 혹시 소유한 유전원 허브가 USB3 방식이 아닌지 한번 살펴 보시는게 어떨지..?

아이폰 12 에서 개러지밴드 (레볼루션 2x2)

테스트삼아 개러지밴드를 실행해보았는데, 잘 돌아간다. :-)


4. 마치면서...


전자악기나 컨트롤러 등의 장비와는 다르게 스피커나 인터페이스를 체험하고 소감을 이야기할 땐 항상 조심스럽다.
어느 한가지 장비가 아닌, <소스기기 - 재생기기 - 스피커 - 룸> 의 조합에 따라 느껴지는 소리가 다르고, 경험상 룸 트리트먼트가 잘된 곳에서 모니터링했던 충격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기 때문에, 한정된 환경에서 소리에 대한 경험을 마치 절대적인 것 마냥 표현하는건 지양하는 편이다. 또한, 우리는 서로의 귀를 바꿔가면서 들어볼 수 없기 때문에, 같은 소리를 듣고 있더라도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치나 훈련된 정도에 따라 그 차이는 정말 천차만별일 것이다.
나 역시도 일반적으로 이 가격대 제품을 쓰는 다른 사람들처럼 아파트의 방에서 그래도 스피커에 돈을 조금 더 투자해서 이것저것 바꿔쓰는 즐거움을 느끼면서 사는 유저의 입장에서 이 제품이 어떤 분들에게 메리트 있을까 하는 점을 궁리하면서 테스트하고 또 글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소리라는게 말로는 설명하기 힘든 MOJO를 느낄때가,
가끔은 진짜로 그런일을 경험하기도 하니까,
소리를 다루는 것은 참 어렵고, 그것을 글로 쓰는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해외에서도 출시 직후부터 굉장히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는 뜨거운 감자같은 녀석인지라, 더 조심스러웠는지도 모르겠다.
가급적 중립적으로 쓰려고 노력했는데, 보시는 분들에게도 그렇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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