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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여름, 졸라 더운 날씨에 집에 들어와서 한참 안보던 모 악기중고 사이트를 뒤적거리던중 상태 깔끔한 녀석이 나와서 살짝 고민을 하려고 하던차...
거래 희망장소가 우리집에서 버스로 3정거장...  1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잠깐 고민하고 바로 문자메세지 전송... 그리고 구입...

사실, 이녀석에 대해서는 사연이 좀 있다.

내 생에 첫 전자악기가 될뻔한 녀석이었는데, 그렇게 되지 못한 녀석이다.
최초 발매 당시의 E-SYNTH의 국내 판매 가격은 450만원 (옵션제외)  대충, 램좀 업그레이드 하고 SCSI CDROM 하나 달고 하드 하나 달면 가볍게 550만원을 넘어가는 초 고가의 악기였던것이다...
하긴, 90년대의 샘플러 가격은 정말 상상을 초월했었다. 
워낙 흔하지도 않은 물건이었던데다가, 당시의 주력 컴퓨터 기종들보다 램이 더 고용량일 지경이었으니 비싼게 당연할래나...
현재 소장하고 있는 E-MU의 전설의 샘플러 E-III 도 출시 당시(1988년)에 미국에서 만오천불가량 했었고, 8메가 바이트로 램을 업그레이드 하는데만 4천불 정도였다고 하니 (국내 판매가가 천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 본체 가격이 만오천불... 88년에 천만원이면 전세자금이나 마찬가지다 @.@)
아무튼, 97년인가 98년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낙원상가에 큰맘먹고 모았던 돈 다 털어서 이녀석을 사러 갔다가 그냥 돌아왔던 기억이 있다.
이유는 좀 황당하였으니, 램 업그레이드하는걸 보기 위해서 잠깐 뚜껑을 연 순간...
4U의 덩치에 걸맞지 않게, 안에는 메인보드 기판한장 딸랑...
왠지 기백만원을 던지고 이녀석을 들고나오자니 눈물이 날거 같아서 생각 좀 더 하고 오겠다고 얘길 하고 매장을 돌아나왔던 기억이 있다.
사실 그 후로, ASR10이라던가, 뭐 그외에 무게 좀(?) 나가고 속이 꽉 찬(?) 녀석들을 주로 선호해왔던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다... =_=
(ASR10이나 E-III 뚜껑 열어보면 정말 그 내부의 실함(?)에 깜짝 놀란다... 사실 따지고 보면 기술개발이 덜 되서 기판을 많이 사용했을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무언가 꽉 차 있는 그 실함이라니...^^)

아무튼 사정을 그러하여, 항상 인터넷 중고 게시판에서도 그 때를 회상하며 한번 사볼까 하다가도 가격때문에 망설이고 그랬었는데, 요즘 샘플러 가격이 완전 바닥이긴 한가보다...
그리하여, 그 더운날 이걸 들고 버스를 타고 집까지 왔었다. 무게도 속이 비었으니 좀 가벼울거라 생각했지만, 꼭 그렇지도 않은것 같더라... 땀이 비오듯 줄줄;;;
지금은 여기저기서 정보를 입수해서 내장 하드디스크도 달아주고...
(하드디스크 달다가 아까운 내 스페어용 스카시 하드를 두개나 날렸다. 일반적인 컴퓨터와 전원케이블의 극성이 반대였는데, 설마 극성 반대라고 하드디스크가 타버릴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두대의 하드디스크와 한대의 내장 집드라이브가 하늘나라로 가버리셨다 ㅡ.ㅡ;;;;)

** Ultra가 아닌 구형 E4 계열 샘플러 사용하시는 분들 하드 설치할때 꼭 주의하셔서 저같은 피해를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ㅜ.ㅜ **

요즘 짬 날때마다 라이브러리 구축중...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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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진은 현재 내가 보유한 E-SYNTH

모 작곡가님의 조언에 힘입어 이녀석을 Thru로 사용하여 MPC1000이나 다른 외장악기, 심지어는 VSTi에 물려서 사용해본 결과, 확실히 E-MU의 색깔이랄까, 이녀석이 나올 당시의 미제의 특징이랄까 그런 느낌이 묻어나오더라. MPC1000에 쓰면 부족한 저음역이 보강되는 효과도 살짝... >.< 하지만 저음 세다고 무조건 좋은건 아닌지라.... ㅋㅋ

요즘 (2008년 상반기) 작업 스타일을 Ableton Live 중심으로 거의 완전히 옮긴터라, 외부 장비는 대부분 필터링 용도로 돌려놓은 상태이긴 하지만, 이녀석은 그래도 아직 작업데스크 위에서 굳건하게 버티는중... ㅋㅋ

간단히 소닉스테이츠에서 퍼온 스펙을 옮겨주시는 센스도...

참고로 본인의 E-SYNTH는 ULTRA 이전 기종이며, CPU RAM과 CPU FLASH가 업그레이드 되어 있어서 OS는 EOS V.4.62 (아마도 최후버전?)을 사용중이다. 따라서, Ultra가 아니어도 ENSONIQ 라이브러리 로딩이라던지 하는 대부분의 기능은 Ultra와 같다. (어디서 본걸로 아마 Loop 에디트 관련해서 기능 하나가 빠져있다고 하는데, 정확하게 기억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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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U의 Ultra 이전 샘플러들은 건반형이 출시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E-MU의 E4 계열의 건반들은 안정성 문제가 대두되어
Ultra 기종부터는 건반형이 출시되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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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ynthesis Type: Digital with 16 MB of ROM
  • Polyphony:
    • Max: 64 (expandable to 128)
    • Typical in use:
  • Multi-timbral (number of parts): 16 (exapandable to 32)
  • Controllers : 8 midi in controllers per preset
  • Effects :
    • Number of FX units : 2
    • Number of different effects : all the standard fx
  • Inputs and Outputs :
    • Number of Audio Outs (excluding Phones) : 8 (plus digital out)
    • Number of Audio Ins : 2 (plus digital in)
    • Number of MIDI Outs (excluding Thru) : 1
    • Number of MIDI Ins : 1

    Sampler
     Memory :    

  • Standard : 4 mb    
  • Maximum : 128 mb
     Sampling Rates :
  • Minimum : 22.05kHz 16 bits    
  • Maximum : 48kHz bits
      Features : Time stretch scsi interface
     Upgrades: 6310- Upgrades 16 MIDI channels to 32 6910- Upgrades 64 note polyphony to 128 6825- 8 MB flash memory upgrade 6826- 16 MB flash memory upgrade 6301- Hard drive mounting kit (rack) 6313- 8 to 16 bal. 1/4" outputs (rack only) 6911 Hard drive mounting kit (keybo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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