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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장비는 현재는 Apple 컴퓨터에 먹혀버린 Emagic 이란 회사의 EMI 시리즈 오디오카드다.  벌써 나온지가 7~8년 가까이 되버린것 같은데, 나는 처음 나올땐 50만원을 넘는 가격에 좀 버벅대다가 작년에서야 중고로 무지하게 싸게 구입해서 노트북에 연결해서 사용중이다.

emi 시리즈는 두가지 모델이 있다. emi 2/6과 emi 6/2가 그것인데,
emi 2/6은 2in 6out 에 디지탈 인아웃이 각 한개,
emi 6/2는 6in 2out에 미디인아웃이 1포트씩 있다한다.

(내가 갖고 있는건 2/6 모델이다.)

사실 요즘같은 시절에 usb 1.1 방식의 오디오 인터페이스라니... 좀 뒤떨어진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좀 들지만, 일단 현재 내가 알고 있는 한은 중고 외장 오디오인터페이스중에 거의 최저가격대가 아닐까 싶은 가격과 함께, 이미 단종되어버렸지만, 마지막에 나온 드라이버가 무지하게 잘 만들어져서 가격대비로 굉장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게 매력이랄까.

일단, 출시 당시에는 44.1Khz 혹은 48Khz에 16비트 혹은 24비트의 레코딩 환경만을 제공하였으나, 최종버전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맥/윈도우 공히 24비트 96Khz까지 세팅이 가능하다. (대신 96Khz에서는 2in 2out만 작동된다)

그래도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단순히 드라이버의 업데이트만으로 출시 초기에 지원되지도 않던 스펙까지 올려버릴수 있다는게 정말 신기했다. 게다가 ASIO나 EASI 모드에서 발군의 저 레이턴시를 보여주는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컴퓨터의 USB 자체 전원만으로 동작한다는 점도 장점이라 할 수 있겠고...

예전에 외장악기를 주렁주렁 쓸땐 믹서를 거치기가 귀찮아서 인풋 많은 오디오카드가 절실했던 적이 있었다. 아웃풋이야 스피커로 나가는 2개만 있으면 족했었기에, 사실 그땐 나에게 emi2/6 모델은 별로 와닿는것이 없었다. 게다가 로직 유저도 아니었고...

현재도 로직 유저는 아니지만, 비슷한 급의 오디오카드에서 6 out을 지원하는건 이녀석밖에 없는듯 싶다. 모바일 디제잉이라던가, 서라운드 믹스를 할 때 정말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고나 할까...

한가지 아쉬운점은 아웃단이 전부 RCA라는건데... 이것도 사실 생각해보면, DJ 관련된 장비들 - 특히 DJ믹서 - 은 RCA 단자가 표준이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일수도 있겠다.

그 밖에 개인적으로 꼽는 장점이라면...

출시된지가 엄청 오래된 오디오카드이기 때문에, 맥 OS9이라던가, 윈도우 98 같은 운영체제에서도 잘 작동한다. 드라이버도 다 나와있고 말이다...  윈도우 98은 모르겠지만, 가끔 올드 파워북에서 맥OS9 을 쓸 일이 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 또한 꽤나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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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가로세로 192mm x 144mm에 두께는 34mm라서 그리 작은건 아니지만, 작동할때 왼쪽에 켜지는 파란 불빛도 꽤나 매력적이고... 아쉽게도 난 막 굴러먹던 놈을 싸게 구입한거라 반투명 케이스가 그리 깨끗하지도 않고, 사진의 멋진 검정 파우치도 없다. (파우치는 좀 많이 아쉽다 ㅜ.ㅜ)

일본 사운드 앤 레코딩 2002년 9월호에 이 오디오카드의 사용소감이 나온적이 있었는데, 그땐 테스트했던 여러개의 USB 오디오카드들중 자기 색깔있는 오디오카드로 소개가 되었었다. 지금 쓰면서 생각해봐도 맞는것 같고...

오히려 이런 저가(?)의 오디오카드는 차라리 개성 있는 캐릭터가 팍팍 묻어나오는 기종들이 개인적으로는 더욱 관심이 가는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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