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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R-X ㅣ OVERVIEW (기존에 썼던 리뷰를 2008년 기준으로 수정했습니다)

엔소닉 (Ensoniq) 에서 1998년에 발표한 프로페셔널 샘플러 / 리샘플러

내 기억속에는 술푸러 친구네집에 놀러가는거 외엔 가본적이 없는 제물포까지 가서 택시타고 공단까지 가서 어렵게 어렵게 업어온넘이다. 전 주인분께서 너무 친절하시고 좋으셔서 앉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얘기하다가 온게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The ASR-X Pro Resampling Production Studio.

사진에 있는넘은 ASR-X PRO 버전으로, ASR-X와의 차이점은 66Mb의 메모리 (X는 34Mb), OS를 따로 플로피로 로딩을 안해도 플래시 롬에 OS가 저장되는 것, 그리고 스커지 옵션이 기본으로 장착되어있다는 것 정도... (이거밖에 없나 ㅡ.ㅡ;;;;)

애당초 발매때에는 AKAI의 MPC 시리즈와 견주려고 나온듯 한데, MPC 시리즈에와 비교를 해보자면, 이녀석은 시퀀서가 좀 부실하다.
애초에 외부 악기를 연결해서 내장 사운드와 결합한 MPC 스타일의 시퀀서+리듬머신 의 성격으로 제작된 악기는 아닌듯한 느낌이다. MIDI OUT 포트도 단 한개밖에 주어지지 않고. 외부 컨트롤러로 쓸 때에는 본체의 소리를 패드로 들어볼 수가 없는 점이 조금 아쉬운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프로페셔널 리샘플러라는 이름답게, 리샘플 기능은 아주 뛰어나다.

외부소리의 샘플링, 내부 리샘플링, 이 둘을 함께 쓰는 방법 등의 3가지 기능으로 나뉘는데, ASR-X의 뛰어난 이펙터를 사용하여 기존에 샘플링한 음색을 다시 새로운 소리로 재창조하는 리샘플링 기능 때문에 ASR-X를 처음에 선택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내장 이펙터의 퀄리티가 상당했던걸로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 ASR-X Pro가 지원하는 이펙터 : EQ, Reverb, Chorus, Flanger, DDL, Distortion, Tunable Speaker, Chatter Box, Vocal Morph, Auto-Wah

이펙터를 기존의 프리셋으로도 이용할 수 있고, 이 프리셋들은 에디팅도 가능하다.

※ 필터 : low-pass, high-pass, variable bandwidth band-pass, resonant low-pass and resonant band-pass

이 외에도 Stomper 라는 내장 아날로그 드럼머신이 있는데, 이건 도통 메뉴얼을 봐도 ㅡ,.ㅡ;;; 인터넷을 잘 뒤지다 보면 개발한 사람의 홈피도 있긴한데, 해외에서도 이걸 제대로 활용하는 유저의 사용기는 본적이 없는것 같다.

시퀀서는 사용이 나름대로 간편하고 직관성이 있긴 하지만, 워낙 ASR-X의 액정이 작은데다가 (2줄) 루프 중심의 시퀀서라 불편하고, MPC같은 악기처럼 추가의 외부 악기 컨트롤용 미디 In, Out 과 시퀀서 트랙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MPC처럼 사용하기는 어렵다.

보통은 샘플러를 사용하다가 생각나는 아이디어의 간편 저장 용도 정도로 사용했었다.

이 악기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들 몇 가지를 소개해보자면,
우타다 히카루의 1집 앨범때 리듬단의 메인 악기로 쓰였다는 소문과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자국의 악기보다는 서로의 나라 악기가 인기가 많았다는것.
그러니까, 일본에서는 미국의 ENSONIQ ASR 시리즈가 좋은 평을 받았던 반면,
미국에서는 모두들 알다시피 이쪽 계열의 악기는 일본(지금은 대만) AKAI의 MPC 시리즈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2008년 기준으로 보았을때, 현재는 아무래도 아직까지 계속 신기종이 발표되고 있는 MPC 시리즈가 더 많은 보급률을 보여주고 있으며, 최근 발표된 롤랜드의 MV-8000이나 MV-8800등의 머신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Ensoniq의 기종들은 단종된데다가 회사마저도 E-MU로 흡수합병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기존에 사용하던 유저들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하지만, 최근 칸예 웨스트나 팀버랜드, 넵튠스 같은 흑인 음악의 최전선에서 최신 스타일을 창조하고 있는 프로듀서들이 Ensoniq 의 ASR 10을 메인 악기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 이쪽 장르의 매니아들에게 상당한 어필이 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현재 (2008년) 본인도 소장하고 있는 ASR-10에 대한 간단한 리뷰나 팁도 올려보도록 하겠다.

전용 샘플 라이브러리

내가 아는 바로는 ASR-X 전용 라이브러리로 Ensoniq에서 발표한 것은 없다.
서드파티에서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지만, ASR-10의 라이브러리를 읽어들일 수 있으므로, 이를 활요하는 편이 가장 무난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AKAI S1000 시리즈의 라이브러리도 로딩이 가능하다.
참고로, 악기 엔진이 다른 관계로 ASR-X에서 ASR-10의 라이브러리는 100% 완벽하게 로딩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E-MU나 기타 다른 소프트웨어 기반의 프로그램에서 로딩하는 것 보다는 그나마 나은 퀄리티로 로딩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같은 회사에서 만든 기종이니까...

악기의 개조

Chicken Sys 사에서 ZIP Drive를 내장할 수 있는 킷을 판매하고 있다.
외장 샘플러 써본 사람은 통감하는 바이겠지만, 저장매체를 악기 내부에 장착할 수 있다는건 작업 속도 상승에 엄청난 기여를 해 준다.

ASR-X PRO 의 간단한 스펙

동시발음수 : 32

샘플링 : 44.1 Khz, 20bit A/D, 18bit D/A, 스테레오 혹은 모노 샘플링

메모리 : 기본 2메가, 최대 확장은 66메가까지 가능 (X 는 32메가)

시퀀서 : 16트랙

노트 입력 : 13단계의 감도조절이 되는 트리거 패드 (피아노 건반 배열)

(스펙 출처 : Vintagesynth.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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