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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텍 트리오 플러스 페달

맨 처음 이 녀석을 본건 뮬의 중고 장터였을거다. 

잉여롭게 그날 나온 중고 매물을 죽 훑어보던 중 처음 보는 이상한 녀석 발견..
궁금한건 못참는 성격이기에 곧바로 유투브 검색.. 

일종의 자동 반주 페달이었다. 기타 코드를 이 녀석한테 입력해주면 노브로 설정해 둔 음악 스타일 프리셋의 드럼과 베이스 반주가 나오는 일종의 루프 페달이었다. 
원코드 입력도 되지만 주로 어떤 프레이즈나 마디의 구간을 입력하게 되는 일이 많으니까 루프 페달에 드럼과 베이스 반주 기능이 더해진 페달이라고 볼 수 있겠다.


궁금함에 조금 더 검색을 해 보니, 원래 처음에는 Trio 라는 페달이 있었다고 한다.

트리오 오리지널

사진의 모양으로 쉽게 눈치챌 수 있듯이, 기존의 트리오 페달에 루프 기능이 더해지고, 지원하는 음악 스타일의 종류가 좀 더 늘어났다. 그리고 트리오 페달 발매 후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아 자잘한 기능을 더한 후속 모델이 트리오 플러스 페달이다.


맨 처음 유투브에서 제품 소개 영상을 몇 개 보고서는 "아, 이런거구나~" 하고 그냥 넘어갔었다.
언제나 그렇지만, 좋은걸 한눈에 보고 알아차리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한참이 지난 어느날, 역시나 뮬 중고 매물들을 구경하다가 저렴하게 나온 Trio 페달을 발견.
아, 그래 이거 하나 있으면 재미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근데 이거 말고 +가 붙은게 있었지 하고
다시금 트리오 플러스 모델을 유투브에서 검색..


그리고, 그분이 오셨다.

생각하기전에 지르는거다!

아... 근데 Trio 왠지 뭔가 아쉽다.
플러스가 루퍼까지 있어서 딱인거 같고,
플러스 모델에는 E-POP (EDM??)이나 HIPHOP, METAL, LATIN 같은 장르가 추가되어 있어.
한 프리셋에서 구성할 수 있는 파트 수도 기존의 3개보다 많은 5개...


게다가 추가로 기타 이펙터를 따로 연결할 수 있는 저 SEND - RETURN 단자를 보라지...!

그래서 트리오 플러스 신품은 얼마쯤 하나 하고 국내 쇼핑몰 검색을 해봤더니...
무려 399,000 원... 삼십구만구천...
트리오 일반 모델도 245,000 원
하지만, 가격보다 더 중요한 사실은, 
두가지 모두 다 현재는 품절이라는 것이었다.

디지텍 메인 홈페이지에도 이미 플러스 모델이 [This item is currently not available] 딱지가 붙은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단종 수순이거나, 아니면 코로나로 인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생겨 생산이 지연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최근 TC Helicon 이나 기타 몇몇 브랜드가 코로나 여파로 생산에 차질이 생겨 재고가 품절된 몇몇 제품들의 국내 입고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한다.)

아... 어쩌지 어쩐다?

개인간의 악기 거래만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웹 사이트, 리버브 닷컴

고민은 잠시,
이미 손가락은 리버브에서 열심히 검색을 하고 있었고, 
정신줄은 어딘가에 고이 모셔둔 상태였다.


수 많은 신품 매물과 한놈만 걸려라 매물들 사이에서 이내 눈에 들어오는 하나의 매물이 있었으니,
그래도 가격이 만만치 않다 싶었다. 
Make Offer 버튼을 눌러 셀러에게 간단히 메세지를 보냈다.
무턱대고 깎아달라고 하면 안되니까 약간 높에 책정된 글로벌 운송비를 혹시 조금 더 저렴하게 할 순 없겠느냐 라는 요지였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한나절 정도 지나면 피드백이 도착해 있었고, 
몇번의 흥정 끝에 적절한 가격에 도달해 망설이지 않고 플렉스 해버렸다.
(아참, 리버브는 먼저 Make Offer를 해서 가격흥정을 시작했을 땐, 흥정이 Accept 되면 그 물건을 구입해야 한다. 안하면 페널티?)

그렇게 해서 또 새로운 지름신을 받아들였다.

사용기는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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