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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실키컴프는 제작자의 손글씨가..

 

이름은 많이 들은 회사였는데, 가격이 소위 말하는 착한(?) 가격이 아니어서 쉽사리 구매 버튼을 클릭하지 못했던 곳이었다.

원래 시뮬인생(?) 이었기에 페달은 호기심에 SH군에게 부탁해서 만들었던 자작 페달들과 팔기 애매한 것들만 침대 밑 박스에서 잠자고 있었는데, 올 봄부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 아마 Meris 페달들이 원인이었을듯 하다 - 유니크한 페달들을 모으기 시작하게 된것 같다.

나이를 먹으면서 톤에 대한 성향도 점점 바뀌어서 요즘은 가끔 기타 연습할땐 거의 클린톤 위주의 톤을 쓰고, 잠깐 잠깐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서 기타를 치는데 DAW 실행해서 Helix Native 띄우는 것도 영 귀찮았다. 그래서 야마하 THR 에 기타를 직결해서 치다가 뭔가 좀 아쉬운 면이 있어서 기타 전용의 전통적인 페달을 몇 개 더 영입하게 되었고, 실키 컴프도 그 계획으로 들여온 녀석이다.

영입 목적은 힘있는 클린톤!


 

컴프레서를 몇 가지 고민했는데, 이전에 구입기를 썼던 MI Audio Comp 는 Gate가 포함되어 있는 점과 저렴한 가격 때문에 조금 충동적인 구매를 했었던 것이었고, Wampler의 EGO(+)나 Warlus Audio의 Deep Six 정도를 보고 있었다.
잭슨 오디오의 블룸 컴프레서도 사이드체인 인풋이 있다는게 굉장히 호기심을 자극했지만 가격때문에 패스, Cali76은 1176 스타일의 컴프레서에 궁금한 점은 별로 없고, 역시 가격이 걸림돌 (ㅜ.ㅜ) 

기타 페달이 무서운 점이라면, 대여섯개 페달들이 늘어가면 통장 잔고는 거의 2차원 함수 기울기로 줄어든다는 것...?

그렇다. 통장에 잔고는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 0에 수렴한들 어떠하리...!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프리더톤은 일본의 기타 이펙터 관련 제품 제조 회사로,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뮤지션은 L'Arc~en~Ciel 의 기타리스트 KEN 씨가 이 회사 제품을 다수 사용중이며 FF-1Y 같은 제품 개발에도 뮤지션으로서 참여했다고 웹사이트에 광고중인걸 본 기억이 있다.
글의 맨 처음에도 말했지만 제품 퀄리티가 좋기로 유명하고, 소리도 그에 비례해서 좋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신품 가격이 기타 페달에서도 꽤 비싼축에 속하기 때문에 나한테 정말 필요한 것이다 라는 어떤 확신 같은게 없으면 단순한 호기심에 지름신을 모시기가 어렵지 않나 싶다.

게다가 이 제품은 이미 단종되어 더이상 생산하지 않는 제품이기도 하다. 홈페이지를 구경하다보면 아마도 빌더가 수제로 제작하던 페달들은 천천히 단종시키고 DSP 칩 등이 들어간 보다 복잡한 이펙터류들에 집중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단순히 수제작에서 공장제작으로 방향을 돌렸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새 제품으로 구할 방법은 잔여 재고를 뒤져 직구 하는 방법뿐인 듯 하다.
(이 글을 쓰면서 검색하다보니 국내에 재고 있는듯한 곳이 발견되긴 했는데, 요즘 결제후 강제 구매취소를 많이 당해서... 확신은 못드리겠다)
그리고, 국내 사이트에 무슨 일인진 모르겠는데 품절된 제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표기해 놓은 곳이 많아서 여차하면 신품 구입을 할 생각을 했었지만, 원래 신품 가격은 일본 기준 정가 3만5천엔이다. 요즘 엔화를 고려하면 절대 만만하지 않은 가격이고, 실 구매가도 3만엔 근처였던 것 같다.

 

많은 고민을 한 뒤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한대 모시게(?) 되었고, 며칠 사용해본 소감은 굉장히 자연스럽게 클린톤을 단단하게 만들어준다는 느낌. 구매 전에 유투브를 통해 찾아봤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내심 다행이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Blend 놉이 있는 웜플러 EGO(+)나 Warlus의 Deep Six도 앞으로 한대 더 들여볼 생각이다.

일단은 첫 글이니까 프리더톤 홈페이지의 제품 소개글을 간단하게 우리말로 옮겨와보는걸로 마무리


Silky Comp

SILKY COMP는 기판 제작시 특수 납땜 제법으로 지금까지의 컴프레서 페달의 개념을 바꿀 정도의 자연스럽고 윤기있는 실크처럼 매끄러운 특별한 사운드를 얻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아르페지오는 흐르는듯한 자연스러운 소리와 소리의 연결을 절단에서 절도있는 그루브를 만들어냅니다.
ATTACK 컨트롤에 의해 다양한 사운드 메이킹이 가능합니다. 또한 ATTACK 노브를 오른쪽으로 돌린 상태에서 리미터적인 활용이 가능합니다.
SILKY COMP 이펙터 ON / OFF 스위치는 신호를 바이 패스 스위치의 한 회로 밖에 통과하지 특수한 트루 바이 패스 방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FREE THE TONE 사용자 이펙터 - 시리즈는 개발자가 수작업으로 제작 한 오리지널 개발 모델과 동일한 사운드 및 품질에서 제작하고 레이블은 개발자 하야시 유끼 히로의 친필 필기입니다. Custom 제품의 판매에 대해서는 당사 온라인 스토어 및 국내 지정 대리점에서만 취급합니다.

 

BACKGROUND & DEVELOPMENT

Silky Comp의 개발은 깨끗한 소리에 선명함과 그루브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컴프레서의 그루브를 만들어내는데 에는 음악적으로 뛰어난 어택 스피드와 릴리즈 타임이 요구됩니다. Silky Comp를 디자인 할 때 NEVE 33609라는 레코딩에 사용되는 장비(역주 : 콘솔 제작 등으로 유명한 니브(Neve)사의 스테레오 컴프레서)를 참고하여 특히 릴리즈 타임의 설정이 어떻게 기타의 사운드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아주 미묘한 영역의 이야기입니다만, 밴드 사운드에 들어가면 릴리스 타임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많은 시행 착오를 거듭해 드디어 납득할 수있는 포인트를 발견했습니다.
또한 음질에 대해서는 그 이름과 같이 매끄럽고 윤기있는 사운드가 나도록 했습니다. 사용하는 납땜 및 부품을 여러 가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 했지만, 납득할 수있는 설득력 있는 소리를 사운드를 얻지 못했지만 결국 특별한 인쇄 회로 기판 제조 방법을 찾았습니다. 이것은 기업 비밀에 대한 것이고, 현재 독점 기술이기 때문에 내용을 공개할 수 없지만 우연 속에서 태어난 제법입니다. 매우 시간이 걸리는 엄청난 작업이기 때문에 생산량은 한정되어 버립니다만, 절대로 빼놓을 수없는 작업입니다.
많은 시행 착오를 거듭 한 결과, 상시 Silky Comp를 ON으로해도 좋을 정도, 기타 사운드에 성적 매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꼭 Silky Comp의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 개발 당시는 HTS 서킷이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Silky Comp에는 이펙트가 꺼졌을 때 버퍼 회로를 통해 신호를 통과시키지 않는 True-Bypass 회로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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