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악기 이야기를 하나 올립니다.
이번에 살펴볼 녀석은 MAM의 MB33II 되시겠습니다. 사진은 모 사이트에 이 악기 판매할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그런고로, 지금 현재 사진에 있는 악기는 다른분께서 소장하고 계시다는거... 하지만, 사실 같이 작업하던 친구가 이 악기를 한대 더 가지고 있어서, 원하면 언제든지(? 정말?) 빌려다 쓸수는 있습니다.
일단 간단한 소개를 하자면, 전설의(?) 베이스 신디사이저 TB-303 클론이라는 컨셉으로 발매되었던 Monopoly Bass synth 입니다.
MAM 이란 회사 이름은 Music and more 라는 이름의 이니셜이며,
독일회사 였으나, 지금 현재는 회사가 없어진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회사에서 나온 보코더도 꽤나 유명했던걸로 알고 있는데 아쉽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TB-303 클론을 컨셉으로 기존에 나왔던 MB33을 보완하여 나온 기종이며,
시퀀서가 달려있지 않은 대신에, 모든 놉 컨트롤 데이터를 미디로 송/수신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303에서 특징적이었던 슬라이드나 엑센트도 구현이 가능하구요
외부 소스의 필터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모노폴리이기때문에 미디 포트에서 1~16중 한개의 채널에서 사용가능하며,
본체 뒤쪽에 있는 딥 스위치 4개를 조합해서 사용하기를 원하는 채널을 지정해줄 수 있습니다.
거의 비슷한 용도의 제품으로 도퍼-404 가 있습니다.
(404는 부품값때문에 가격이 좀 더 비싼걸로 알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303은 소리를 떠나서 내장 시퀀서 때문에 오리지날이 좋습니다.
요즘의 거대(?) 시퀀서 프로그램에서 미디 노트로 찍어서 혹은 리얼타임 연주로 입력하는것 보다
TB-303의 버튼식 시퀀서로 꾹꾹 눌러서 패턴을 만들다보면
미처 생각지 못한 신선한 라인들이 나올때가 가끔 있어서요... ㅎ
하지만, 그 외의 용도로 큐베이스라던지 소나같은 시퀀서 프로그램에 미디로 물려 쓸때는
이런 종류의 랙형이 더 효과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워낙 간단한 구조의 악기라 특별히 스펙을 쎄워주기도 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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