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Life/영화
4월 1일이 되면 떠오르는 사람
혼자서 영화를 보러 갔었지 근데 5분이 늦었지 뭐야 그래서 로비에서 포스터를 읽고 있었는데 내 얼굴 앞으로 담배 연기가 뿜어져 왔어 이렇게 말야? 바로 내 옆에서 한 남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어 그래서 내가 그랬지 "나랑 같이 한잔 안 하실래요?" 그래서? 난 거절당했어 거절당했단말야? 일을 하러 가야 했었어 그래서? 우린 다음날 그 영화를 다시 봤지 (영화 "성월동화" 中) 요즘 같으면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 어림도 없는 일이긴 하지만, 1999년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았던 그 땐, 어둠 속의 객석에서 탄성이 흘러나왔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두가 '나도 언젠가 한번쯤...?' 이라는 소망을 하지 않았을까? 가끔 추억을 되돌려보면, 다른 영화들보다 유독 성월동화 에서의 저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
2020. 4. 1. 0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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