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분은 아시고, 보신 분들은 보셨지만,
약 열흘전에 모킹버드를 새로 들여왔다.
맘 같아서야, Youtube의 디 모 메탈 형님같이 80년대 오리지날 USA모델이면 얼마나 좋으랴만...
(사실, 톤 셀렉터가 있는 녀석으로 구하고싶은 마음은 있었다 ㅡ.ㅜ)
플로이드로즈 계열의 암이 달린 기타는 젬 화이트 하나면 충분한 것 같아서
고정형 브릿지로 된 이녀석을 들여왔다.
<비씨리치 모킹버드 Exotic Classic 모델>
모킹버드는 사실 그렇게 극악(?)하게 생겨먹은 기타는 아닌데다가, 바디도 얇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돌게인 사운드가 의아할때가 있다. (돌게인 = 돌덩이로 내려치는듯한 헤비게인 이라는 뜻임 ㅋ)
비씨리치 = 돌게인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운드 샘플이 다 그런걸지도 모르지만...
공장 출하시부터 달려나오는 Rockfield Mafia 픽업은 돌게인용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
역시 SH군의 바디-쉐입 이론에 따라 뾰족한 부분이 있어서 그런건가..? 라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문득, 스트랩을 메고 연주하다가 이녀석도 헤드쏠림이 심하다는걸 알게되었고,
헤드쏠림 개선 방안에 대해서 구글링을 하던도중,
모킹버드와 SG가 비슷한 헤드쏠림이 있고, 비슷한 방법으로 개선할수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곰곰 생각해보니,
이녀석 SG와 많이 닮았다.
<깁슨 SG - 이게 모킹버드랑 어디가 닮았느냐고?>
바디 쉐입만 보자면 닮은데가 없다고도 할 수 있지만,
가만히 보다가 보면 모킹버드의 디자인은 SG로부터 나왔다는걸 알 수 있다.
일단, 헤드-넥 까지의 디자인은 거의 같고, 험-험, 고정형 브릿지까지 같다.
볼륨-톤 이야 모킹버드에서도 여러가지 조합이 있으니 패스하고..
가장 닮은 부분은 바로 측면 부분이다.
<SG 바디의 측면 사진>
바로 바디의 두께라던지, 바디와 넥의 조인트 각도, 헤드머신의 각도가 거의 비슷하달까..
그래서, 일반적으로 바디와 넥이 평행하게 뻗은 기타들은 프론트 픽업과 리어 픽업을 거의 같은 높이로 둘 수 있지만,
바디와 넥이 약간의 각도(레스폴의 경우는 3도 정도)를 주고 기울어 있는 SG나 레스폴 류의 기타들은
프론트 픽업을 리어에 비해서 많이 낮추어야 앰프에 연결했을 시에 비슷한 음량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모킹버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고.. ㅎㅎ
모킹버드의 경우 24프렛이지만, 이건 SG 토니아이오미 시그니쳐같이 SG도 24프렛인 모델이 있으므로 패스~
근데 신기한점은 대개의 경우, SG는 빡센 게인톤이 나오지 않는다.
물론 픽업 갈고 헤비게인 계열의 앰프로 소리를 내면 안나오는건 아니겠지만,
그 정도가 약간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내 경험상 저음이 많이 안나온다고 할까?
그에 반해 모킹버드는 저음대역이 많이 나오는편이고..
그렇다고 SG가 구리다는 소린 아니다.
단지, 돌게인 머신의 관점에서 본 것이므로 오해없으시길 ㅋㅋ
그런 면에서는 ESP의 SG 쉐입인 VIPER는 극악무도한 소리는 잘만 나기 때문에
꼭 SG의 문제는 아니었을것이다.
그렇다면, 둘 사이의 톤의 차이는 아마도,
바디 모양의 차이와, 셋인넥(SG)-스루넥(모킹버드)에서 오는 차이 정도가 가장 큰 차이점일듯하다.
(어차피 픽업이야 같은걸 장착할 수도 있으니까)
맘 같아서는 SG도 오리지날로 한대 질러서 테스트를 해보고도 싶지만,
SG는 현재로서는 그닥 끌리는 디자인이 아니므로 여기까지 하고 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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