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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치(Gretsch) 에서 소개하는 픽업 정보 - 구글링하다가 퍼왔습니다 ^^

어쩌다가 보니 P90, 솝바 라고도 부르는, 픽업 이야기를 3번째 이야기 까지 쓰게 되었다.


3편을 시작하기에 앞서, 전에 써두었던 P90 이야기 1편, 2편의 링크도 아래 남겨두겠습니다. 
딱히 연결되는 글도 아니고, 그냥 개인적인 호기심에 P90 픽업을 구입~장착해본 이야기를 두서없이 쓴 글이지만,
나같은 고민을 하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P90의 세계로 입문 (2012.04.11)

 

P-90의 세계로 입문

P90 픽업 - 일명 솝바 픽업 - 은 크런치톤에 특화된 물건이라는 느낌이다. 출력은 험버커 픽업에 뒤지지 않으나, 전체적으로 험버커 사운드에서 기름을 체에 걸러 제거한 느낌... 이라고 들었다.

purplesmoke.tistory.com

 

P90달린 기타 이야기#2 (2019.09.22)

 

P90 픽업달린 기타 이야기 #2

아주 오래 전, 블로그에 P-90 픽업에 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픽업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의 사용기 였다. 블로그의 해당 글을 확인해 보니 2012년이다. P-90 픽업, 원래는 비누 모양을 닮

purplesmoke.tistory.com

 

2019년 9월 두번째 P90 이야기를 쓴 이후 그간 몇 가지 변화가 있었다.
우선, 2번째 이야기 사진에서의 주황색 바디 기타는 가운데 싱글을 빼버리고 P90 - P90 의 험-험 기타 같은 구조로 변경되었는데, 당시에 P90만의 하프톤이 너무 궁금해서 그랬던 것 같다. P90 달린 기타가 저것 하나 뿐이었으니까...
언제나 고생은 SH군이 한다. 그래서 자주 이것저것 바꿔달라는것도 좀 미안하니까 지금도 역시 P90 프론트 - 리어 2방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그 다음, 또 하나의 변화는 
또 다른 스트랫형 기타에 던컨 P-Rail 시리즈 픽업을 장착했다.
P-Rail 픽업이 무엇인고 하니,

 

던컨(Duncan)의 P-Rail 픽업

 

위 사진처럼 생긴 픽업이다. 

 인데, 기존 험버커 픽업이 싱글 픽업 2개를 Serial 로 이어붙여 놓은 형태와 약간 다른 형태를 취함으로써 코일 스플릿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P90으로도, 싱글(블레이드)로 전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아래 그림을 참조해 보자.
이해를 돕기 위해, P-Rail 픽업의 크기를 표시한 이미지에 어떤 조합으로 만들어졌는지 각각 적어놓았다.

P-Rail 픽업은 P90픽업(싱글코일)과 Rail형태(싱글픽업)의 두가지 싱글픽업 코일의 조합이다

자, 이제 이 녀석을 잘 활용하면 레일형 싱글픽업, P-90픽업, 험버커 픽업(직렬), 험버커 픽업(패러럴)의 4가지 모드로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짓을 많이 해본 분들은 대략적으로 곧바로 느낌 알듯이, 험버커 픽업을 코일스플릿 한다고 해서 스트랫에 달린 그 싱글픽업스러운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다.
이론상으론 두개 중 한개를 꺼버렸으니 싱글픽업으로 작동하는게 맞지만, 소리는 왠지 스트랫에서 듣던 은쟁반에 옥구슬 는(?) 그 소리가 아니다. 픽업 배선에 쓰이는 톤 노브의 캐퍼시터 값이라던지, 변수가 조금 있긴 하겠지만, 그래도 역시 스트랫의 그 싱글 소리는 아니었다.
수많은 삽질을 해 보았지만 코일 스플릿에서 스트랫, 텔레 본연의 그 소리를 똑같이 내는건 어려웠다.

아무튼, 험버커-싱글에 P90에 대한 욕구까지 더해져서 결국 P-Rail 까지 오게 되었다.
P-Rail 픽업을 사용할 때는 다양한 조합 모드를 배선에 적용하려면 픽업당 2way 토글 스위치 2개가 필요하다.
나 역시 전기회로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인지라, 뭔가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않을까 해서 조금 검색을 해 보았다.

역시, 던컨에서 저런 픽업을 출시하고 그냥 지나칠리 없다.
구글의 바다에서 트리플 샷 픽업링(Triple Shot Pickup Ring)이라는 제품을 발견하였다.
이 녀석을 장착하면 오만가지 코일 스플릿을 해야되는데, 스위치로 따로 연결해서 기타에 구멍이라도 뚫는 방법도 있겠지만, 나중에 마음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는데 귀한 내 기타에 구멍을 막 뚫는건 왠지 꺼려지는 분들을 위한 대안이 있다.
바로 역시 던컨에서 팔고 있는 트리플 샷(Triple Shot) 이라는 스위치 달린 픽업 링이다. 픽업 링 하나의 가격이 왠만한 저가 픽업 하나 가격과 비슷하지만, 배선에 약한 분들이나 기타에 상처 내기 싫은 분들이라면 이쪽이 나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던컨에서 판매중인 트리플샷 픽업링

트리플샷 픽업링을 장착하게 되면

트리플샷 스위치 설정 안내

윗 사진처럼 픽업링의 스위치로 픽업의 코일 스플릿을 내 맘대로 바꿀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험버커(serial humberker)픽업,
패러렐 험버커 (텔레캐스터중에 와이드레인지 험버커 픽업이라는게 있는데 아마 이런 류의 소리라고 알고 있다. 또한 스트랫의 픽업 셀렉터 2,4단 의 소리, 그러니까 프론트-미들, 미들-리어 하프톤 역시 페러렐 험버커의 원리라고 한다.)
그리고 싱글 스플릿에서 두가지 각각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서 P90 쪽이나 블레이드(싱글)쪽을 선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야말로 만능이다.
드디어 내 기타는 오만가지 조합의 소리가 다 나오는 전천후 만능 기타가 되겠구나!


... 같은게 될 리는 없다고 미리 각오는 하고 시작했다.


원래 잡기에 능할수록 한가지에 충실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니깐..

 

P-Rail 두방, 보라색 버튼은 아케이드 게임기 버튼으로 만든 킬스위치!

아무튼, 그래서 이런 모양으로 장착이 되었다.
트리플 샷은 원래 픽업링에 달려 나오는것이지만, 스트랫 픽가드 위에 픽업링을 붙일 수가 없기 때문에, 픽가드에 구멍을 내서 살짝 가공해 스위치를 끼워넣었다. 
피킹할때 조금 걸리적거리지 않겠나 싶은 우려가 살짝 있긴 했는데, 실제로 치면서 걸리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다.
블레이드 픽업을 프론트 - 리어 각각 바깥으로 오게 배치를 할까 싶었지만, 역시 P90 픽업이 메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블레이드 픽업은 모두 다 안쪽에 배치되는 형태로 결정했다. 어차피 진짜 싱글픽업 소리가 안나올거라는 예상은 안봐도 비디오이기 때문에... ㅡ.ㅜ


결과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험버커 모드(Serial Humberker)는 맨날 듣던 그 험버커 소리가 맞고, P90으로 바꾸고 나면 얼추 소리의 변화가 느껴진다. 험버커에서 기름이 조금 빠지는 느낌. 그리고 블레이드쪽 싱글로 스플릿을 하면, 역시 험버커 픽업에서 코일 스플릿 했을 때의 익숙한 그 소리와 별 다를바가 없다. 그래도 그정도가 어디인가...!

그리고 마지막으로, 패러럴 험버커 상태일때도 소리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와이드레인지 험버커를 직접 써본적은 없지만, 이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짐작은 할 수 있는 정도랄까

 

그리고 하나 더, 아직 장착은 해 보지 못한 물건이 하나 더 있으니...

 

Vox 기타에 달려있던 COAXE 픽업

바로 VOX 의 SCC 시리즈에 장착되었던 COAXE 라 불리우는 픽업이다.
 

VOX 에서 출시했던 기타에는 2가지 스타일의 COAXE 픽업이 있었는데, 하나가 바로 윗 사진의 SCC 시리즈에 들어갔던 픽업이고,
다른 하나는 Virage 시리즈에 들어갔던 VOX와 Dimarzio 가 합작해서 개발한 'Three 90' 이라는 픽업이다.

 

Three 90 Pickup

국내 VOX 정식 딜러인 미디 앤 사운드에서 작성한  블로그 글에 좀 더 자세한 설명이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 참조를 해 보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링크 : VOX 기타의 픽업을 알아보자! (VOX Coaxe 픽업 개발자와의 인터뷰 전문) by 미디 앤 사운드

 

VOX 기타의 픽업을 알아보자! (VOX CoAxe 픽업 개발자와의 인터뷰 전문)

인터넷에서 발견한 VOX 기타 픽업 개발자와의 인터뷰 전문입니다. 다소 전문적인 이야기라 사실 번역과 ...

blog.naver.com

 

운이 좋았던 것 같은 어느날 장터링 하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득템.
이것도 구입까지 약간의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내가 파악한  Coaxe 와 Three90 의 차이점은

Coaxe 는 싱글과 험버커의 두가지 기능이 가능한 구조.
기존의 험버커 픽업과 다른점은 제대로 싱글 픽업이 가운데 박혀 있으면서 둘레를 블레이드+코일로 싱글픽업을 둘러싼 구조이기 때문에 싱글 픽업 전환시 제대로 싱글 픽업 소리가 나고 험버커 전환시 기존 PAF보다 적은 노이즈+높은 출력을 내 준다는 것이 개발자의 설명인 듯 하다. 다만, 이런 구조때문에 모양이 솝바 스타일의 P90 스타일이 된 것이지, P90 픽업은 아닌 듯?

Coaxe 픽업의 구조
Coaxe 픽업의 동작 원리

Three90 픽업은 Coaxe 와는 조금 다른 3개의 싱글(블레이드)픽업이 붙어 있는 구조를 취하는데,
이걸 가지고 3가지의 세팅을 만들어 낸다.

VOX 에서는 LEAD, CRUNCH, CLEAN 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LEAD - 2 개의 인접한 코일들이 직렬로 연결 (= 일반 험버커 픽업)
CRUNCH - 외부의 코일 (아마도 3개중 바깥의 2개)이 직렬로 연결 (아마도 P90의 느낌을 주려는 의도일까나?)
CLEAN - 2 개의 인접한 코일들이 병렬로 연결 (=페러렐 험버커 =스트랫의 하프톤 개념)

이런 3가지 세팅이 있는데, 아마 조금 더 복잡하게 쪼개면 블레이드 1개만 작동하는 방법 (싱글)도 포함시킬 수 있겠지만, Virage 의 경우 각각의 픽업에 3Way 스위치를 장착했기 때문에 블레이드 1개만 작동시키는 조합을 뺀 것 같은 느낌이다.
트리플 샷처럼 픽업당 2개의 2way 스위치를 가질 경우, 2픽업 기타는 4개의 토글 스위치를 별도로 추가해 주어야 한다.
픽업 장난(?)에 심취한 덕후라면 모를까, 일반적으로 기타를 구입하는 유저들에게 그런 넘치는 옵션은 오히려 독이 될수 있지 않나 싶은 생각. 아마 VOX도 비슷한 생각으로 취사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아무튼, Three90 도 관심 대상이지만, Virage 기타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따로 구하긴 쉽지 않을 듯 하다.
일단 Coaxe 픽업은 일반적인 P90 솝바 스타일의 마운트 자리에는 장착이 가능한데, 지금 나에겐 순혈 솝바 픽업이 장착된 기타는 없으니까... 
레스폴 주니어라도 하나 사야 될까나? ㅡ.ㅡ;


지금 내가 듣고 있는 소리가 정말 제대로된 P90의 소리가 맞긴 한건가? - 하는 의문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
아마도, P90이 처음부터 장착되어 출시되는 깔쌈한 새 기타를 하나 들이기 전 까지는 계속 이런 찜찜함과 함께 갈 것 같지만, 그래도 이젠 유투브의 수많은 리뷰들을 참고하면서 어느정도는 감을 잡은 느낌이라 전같은 막연한 찝찝함이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

 

마지막으로, 유투브에서 보았던 관련 영상 하나 추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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